들끓는 ‘아이오닉 5’ 차주들… 한국·미국·독일 “수리해도 차 멈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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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끓는 ‘아이오닉 5’ 차주들… 한국·미국·독일 “수리해도 차 멈춰”

EV라운지 2026-02-25 16:29:41 신고

현대자동차그룹 전기차 전용 플랫폼(E-GMP)을 기반으로 한 주요 모델에서 ‘통합 충전 제어 장치(이하 ICCU)’ 결함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미국 및 유럽은 물론, 국내에서도 비슷한 문제가 공유되며 소비자 신뢰에 부담 요인으로 작용하는 모습이다. 수차례 리콜이 진행됐음에도 일부 차주들 사이에서 재발 주장이 제기되면서 불만이 확산되는 분위기다.

ICCU는 전기차 충전과 전력 관리 기능을 통합한 핵심 부품이다. 주로 ▲DC 급속 및 AC 완속 충전 제어 ▲고전압 배터리에서 12V 보조배터리로의 전력 변환 ▲V2L(외부 전력 공급) 기능 관리 등 역할을 수행한다.

특히 12V 배터리 충전을 담당하는 DC-DC 컨버터 기능이 고장 날 경우 차량은 계기판에 ‘출력 제한(Power Limited)’ 경고를 띄운 뒤 점진적으로 동력을 잃게 된다. 미국 도로교통안전국(NHTSA)에 따르면 경고 발생 후 최대 약 45분간 주행이 가능하다.

현대차는 미국에서 ICCU 관련 두 차례 리콜을 실시한 바 있다. 대상 차랑은 △아이오닉 5(2022~2024년형) △아이오닉 6(2023~2025년형) △GV60·GV70·G80 전동화 모델 △ EV6(2022~2024년형) 총 약 20만 대가 리콜 대상이었다.

현대차 측은 이 가운데 약 1%(약 2000대)에서 실제 고장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NHTSA에 보고한 것으로 확인됐다.

NHTSA 리콜 보고서에 따르면 ICCU 고장의 주요 원인은 △12V 배터리 충전 시작·종료 시 발생하는 과전압 △충전 또는 주행 중 발생하는 열부하 등이다. 내부 트랜지스터 손상 시 12V 배터리로 전력을 공급하는 퓨즈가 차단된다. 이로 인해 차량 전장 시스템이 정상 작동하지 않게 된다.

서비스 절차는 진단 코드(DTC) P1A9096 존재 여부에 따라 달라진다. 코드 미검출의 경우 ICCU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코드 검출이면 ICCU 및 퓨즈 교체, 냉각수 교환,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진행한다. 핵심은 12V 충전 시 DC-DC 컨버터에 ‘소프트 스타트’ 방식을 적용해 과전압 발생 가능성을 낮추는 것이다. 또한 냉각 팬과 워터펌프 제어 로직을 조정해 내부 온도 관리도 강화했다.

하지만 미국 최대 온라인 커뮤니티 레딧에는 리콜 수리 후에도 동일 현상이 재발했다고 주장하는 글이 다수 공유되고 있다. 가장 많이 불만을 제기하고 있는 모델은 아이오닉 5다. 미국 시장에서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며 지난해까지 누적 15만618대가 팔린 인기 전기차다.

문제는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독일 전기차 커뮤니티 ‘고잉일렉트릭’에서도 아이오닉 5와 6 기아 EV6 ICCU에 대한 문제제기가 끊임없이 게재되고 있는 상황이다. 고잉일렉트릭은 지난 6일 ICCU 관련 자체 조사 결과를 올리기도 했다. 0km 또는 초기 고장은 거의 없었고, 대부분 2만~4만 km 구간에서 고장이 발생했다는 게 그들의 주장이다. 다만, 독일에서도 여러 차례 공식 소프트웨어 업데이트와 리콜이 이뤄졌다고 한다.

아이오닉 5가 지난해 기준 누적 6만6938대 팔린 국내 시장에서도 차주들 사이에서 문제제기가 끊이질 않고 있다. 최근 아이오닉 9도 리콜 조치가 이뤄졌다. EV6는 상반기 리콜이 예정돼 있다.

전 세계 차주들은 리콜을 넘어 환불을 요구하는 등 강력한 대응에 나서고 있다. 미국 NHTSA 따르면 안전과 직결된 결함은 두 번 수리 이후 고장이 반복될 경우 교환이나 환불을 요구할 수 있다.

다만, 국내에서는 교환이나 환불 적용이 불가능한 것으로 확인됐다. 한국형 레몬법(자동차관리법 제47조의2)은 국토교통부 산하 자동차안전·하자심의위원회(이하 심의위)의 중재를 거쳐 결함이 있는 신차를 교환 또는 환불받도록 규정한 제도다. 하지만 레몬법을 적용받기 위해선 신차 구입 후 1년 이내, 주행거리가 2만km를 넘지 않아야 한다. 현대차그룹 ICCU 고장이 주로 2만~4만 km 구간에서 발생하기 때문에 한국형 레몬법 조건에 부합하지 못하는 셈이다.

현대차그룹은 ICCU 부품 설계 문제로 여기진 않지만 개선품 생산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종훈 자동차안전·하자심의위원회 위원은 “주행중 자동차가 멈춰설 경우 2차 피해 등 대형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며 “소비자들은 자동차리콜센터나 한국소비자원에 적극적으로 결함신고를 해 적극적으로 제작사나 기관에 요청해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진수 기자 brjean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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