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말 기준, 우리나라에서 암 진단을 받고 5년 이상 생존한 사람은 169만7799명이다. 국민 30명 중 1명(3.3%) 꼴이다. 암이 더 이상 소수의 질환이 아니라는 의미다.
보건복지부는 24일 국가암관리위원회를 열고 ‘제5차 암관리종합계획(2026~2030)’을 심의·의결했다. 비전은 ‘모두를 위한 암 관리, 더 나은 건강한 미래’다.
현재 국가 대장암 검진은 45~74세 성인 중 분변잠혈(대변)검사를 시행하고, 이상 소견이있을 때 대장내시경을 권고한다. 하지만 2024년 기준 대장암 검진 수검률은 40.3%에 그친다. 대변검사 자체를 받지 않는 사람이 절반 이상이라는 의미다.
2028년부터 45세 국민들이 분변잠혈검사 없이도 국가검진을 통해 대장내시경을 받게 하고, 10년 주기로 계속 내시경 검사를 받을 수 있게 한다는 게 정부 계획이다.
국가암검진 대상이 되면 암 검사 비용의 대부분을 국가가 부담한다. 건강보험 가입자는 검사 비용의 10%를 부담하거나 무료(대장암, 자궁경부암)이고, 의료급여 수급권자는 6대 암 모두 무료다.
폐암 국가 검진 대상 연령도 50세로 내린다. 현재 폐암 국가검진은 54~74세 가운데 30갑년 이상 흡연력(하루 1갑 × 30년 등)을 가진 고위험군을 대상으로 저선량 흉부 CT를 지원한다. 하지만 실제 수검률은 52.1%에 그치고 있다.
이에 정부는 폐암 국가검진 시작 연령을 50세로 낮추는 방안을 추진한다. 정부는 이를 통해 현재 57.7%인 6대 암 조기 진단율을 2030년까지 60%로 끌어올린다는 목표다.
다만 대한비뇨의학회 등 의료계에서 기대했던 전립선 특이항원 검사(PSA)를 국가암 검진에 포함하는 방안은 결정되지 않았다. 학계는 적어도 55세 이상 남성은 PSA 검사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PSA 검사는 피를 뽑아서 전립선에서만 발현되는 항원을 살펴보는 검사다.
현재 국가암검진 대상 6대 암은 위암, 유방암, 대장암, 간암, 폐암, 자궁경부암이다. 정부는 2030년까지 6대암 조기진단율을 60%로 올린다는 목표를 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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