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극장' 우리 각시는 스물둘, 160년 집 수리에 나선 경석 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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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극장' 우리 각시는 스물둘, 160년 집 수리에 나선 경석 씨

국제뉴스 2026-02-25 07:38:30 신고

인간극장 /k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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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평의 중미산자락, 눈이 소복이 내려앉은 산골 마을에는 매일 지게를 지고 산을 오르는 노인이 있다. 여든여섯의 나이에도 숨을 쌕쌕거리며 장작을 패는 전경석(86) 씨.  그의 발길을 따라가 보면, 160년의 세월을 품은 집 한 채가 흑백사진처럼 펼쳐진다.

아홉 살 때 피난 와서 평생을 살아왔다는 낡은 집엔,  '스물두 살'의 아내 임종순 씨(83)가 있다. 3년 전 치매 진단을 받은 종순 씨. 언젠가부터 나이를 물으면 대답은 늘 '스물둘'이다.  그녀의 스물두 살엔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

종순 씨가 점점 기억을 잃어가면서, 4남매 중 막내딸 순희 씨(52)는 고향집으로 돌아와 엄마 곁을 지키기 시작했다.  부모님의 삼시세끼는 물론, 약부터 간식까지 살뜰히 챙기는 딸. 경석 씨는 하던 일을 모두 접고 집으로 돌아온 딸이 늘 고맙고, 또 안쓰럽다.

종순 씨의 치매를 계기로 40년 만에 다시 함께 살게 된 세 식구. 지금도 아궁이에 불을 때고, 온수조차 나오지 않는 낡은 집이지만 뜨끈한 아랫목에 모여 도란도란 이야기꽃을 피우다 보면, 긴긴 겨울밤도 외롭지 않다. 

매일 조금씩 변해가는 종순 씨와 묵묵히 그 곁을 지키는 남편과 딸. 더없이 소중한 하루하루지만, 경석 씨는 요즘 고민이 많다. 혹여라도 자신이 먼저 떠나게 되면, 단둘이 남겨질 아내와 딸이 마음에 걸려서인데…장작 걱정만은 하지 않도록,경석 씨는 오늘도 여든여섯의 몸으로 지게를 지고 산을 오른다.

시간이 멈춘 오래된 집에서, 조금만 더 시간이 천천히 흐르길 바라는 가족의 겨울 이야기다.

오랜만에 순희 씨의 친구들이 놀러 온 날. 다 같이 옛날이야기를 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데… 종순 씨의 기억은 여전히 스물두 살에 머물러있다.

한편, 집수리에 도가 튼 경석 씨는 아궁이에 구멍이 난 것을 발견하고 황토를 개어 구멍을 메운다. 160년 된 낡은 집은 바람 잘 날이 없는데 이번엔 전등이 말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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