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투데이코리아 취재와 산림청 등에 따르면, 산림당국은 전날(23일) 오후 4시 10분경 경남 밀양시 삼랑진읍 검세리 야산에서 산불이 발생하자 같은 날 오후 5시 20분경 대응 1단계를 발동하며 진화에 나섰다.
소방당국도 대응 1단계를 발령한 것에 이어 국가소방동원령을 내리며 총력 대응에 나섰다. 밀양시 역시 인근 마을 주민들과 요양병원 환자 184명을 삼랑진 초등학교와 마을회관 등으로 대피시켰다.
이후 산림당국은 다음날인 24일 오전 2시를 기해 대응 2단계를 발령하는는 등 진화 헬기 34대, 차량 159대, 인력 893명을 투입하며 진화 작업을 벌였다.
특히 현장에 비가 내리면서 진화 작업에 속도가 붙었으며, 이날 낮 12시 30분 기준 주불이 잡혔다.
이번 산불로 인해 영향 구역은 축구장 약 200개 규모에 달하는 143㏊, 화선(火線)은 총 6.51㎞ 추정됐다.
당국은 주불 진화에도 잔불 정리 작업 등을 벌이면서 뒷불을 감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달 들어 전국 곳곳에서 산불이 발생하고 있다.
지난 21일에는 함양군 마천면에서 산불이 발생해 약 44시간 만에 주불이 잡혔고, 전남 순천시 상사면, 강원 정선군 신동읍 방제리, 충북 단양군 대강면 등에서도 크고 작은 산불이 발생했다.
이렇게 발생한 산불은 2월이 채 가지 않았지만 벌써 85건이나 발생한 상황이다. 이는 2025년 같은 기간 43건 발생한 것과 비교하면 이례적이란 관측이 나온다.
이를 두고 건조한 날씨가 산불 발생의 주된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국립산림과학원 관계자는 본지와의 통화에서 “올해 전국 평균 강수량이 평균 대비 약 15% 정도에 불과하다”며 “지난해 12월부터 52일간 건조특보가 발령되는 등 이상기후의 영향도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산불 예방과 관련해서는 “건조하고 바람이 많이 부는 상황에서 인근 가연물을 정리해야 한다”며 “농산 부산물을 소각하지 않고 파쇄하는 등 불이 발생할 가능성을 줄이는 작업을 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또한 불법 소각과 담배꽁초 무단투기도 주요 원인으로 언급되고 있다.
이에 정부는 ‘무관용 원칙’으로 대응하겠다는 입장이다.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은 지난 23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관련 관계기관 합동 대응상황 긴급 점검회의를 열고 “예년에 비해 건조한 날씨와 강풍이 이어지면서 작은 불씨 하나가 대형 산불로 이어질 수 있는 상황”이라며 “예방수칙을 철저히 준수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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