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썰 / 김봉연 기자]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Luiz Inácio Lula da Silva) 브라질 대통령은 전 세계적으로 ‘개천에서 용 난’ 현대 정치사의 상징적인 인물이다.
◇구두닦이와 소년공, 노동운동의 기수
1945년 브라질 북동부 가난한 농가에서 태어난 룰라 대통령은 정규 교육을 거의 받지 못한 채 구두닦이와 신문 배달원 등으로 생계를 유지했다.
14세에 선반공으로 공장에 취업했으나, 사고로 왼손 새끼손가락을 잃는 아픔을 겪었다. 이 시기의 경험은 그를 노동운동의 길로 이끌었고, 1970년대 금속노조 위원장을 지내며 군사 독재 정권에 맞선 대규모 파업을 주도해 전국적인 명성을 얻었다.
◇브라질 최초의 좌파 대통령과 ‘룰라 매직’
세 번의 낙선 끝에 2002년 대선에서 승리하며 브라질 사상 첫 노동자 출신 좌파 대통령이 됐다.
2003년부터 2010년까지 이어진 집권 1, 2기 동안 기아 퇴치 프로그램인 ‘보우사 파밀리아(Bolsa Família)’ 등을 통해 2000만명 이상의 국민을 빈곤층에서 탈출시켰다. 퇴임 당시 지지율이 80%를 넘을 정도로 압도적인 국민적 사랑을 받으며 ‘브라질의 영웅’으로 불렸다.
◇옥중 투쟁과 화려한 부활
퇴임 후 부패 혐의에 휘말려 580일간 투옥되는 등 정치적 생명이 끝났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으나, 2021년 대법원에서 무죄 판결을 받으며 극적으로 복귀했다.
2022년 대선에서 현직이던 자이르 보우소나루 대통령을 꺾고 사상 첫 3선 대통령이라는 대기록을 세웠다. 현재 그는 ‘브라질이 돌아왔다’는 기치 아래 국제 무대에서의 영향력 회복과 실용주의적 경제 정책을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
Copyright ⓒ 직썰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