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센머니=이지선 기자] 출산 연령대가 점차 높아지면서 임신성 당뇨병이 급증해 산모와 태아를 동시에 위협하고 있다.
20일 당뇨병학회가 발표한 '당뇨병 팩트시트'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3년부터 2023년까지 연간 분만 건수는 약 40만 건에서 약 21만 건으로 절반 가까이 감소했다. 반면 임신성 당뇨병 진단 건수는 소폭 감소에 그쳐, 전체 분만 대비 발생 비율은 7.6%에서 12.4%로 크게 증가했다.
특히 연령이 증가함에 따라 임신성 당뇨병 또한 증가해 우리나라 40세 이상 산모의 약 5명 중 1명에서 임신성 당뇨병을 동반하고 있다는 사실이 나타났다.
박세은 강북삼성병원 내분비내과 교수는 "임신 중엔 태아에게 에너지원인 포도당을 꾸준히 공급해야 한다"며 "이때 태반에서 분비되는 여러 임신 호르몬의 영향으로 산모 몸은 자연스럽게 인슐린이 잘 듣지 않는 상태가 돼 혈당이 평소보다 올라갈 수 있다. 이를 보상하기 위한 인슐린 분비가 충분히 증가하지 못할 때 임신성 당뇨병이 발생한다"고 말했다.
임신성 당뇨병이 위험한 이유는 산모의 일시적인 혈당 상승에 그치지 않는다. 산모에게는 전자간증(임신중독증), 임신성 고혈압, 양수 과다증, 난산의 위험을 높인다. 태아·신생아에게 ▲거대아▲신생아저혈당 ▲신생아 호흡곤란증후군 ▲전자간증/임신성 고혈압 질환 ▲양수 과다증 ▲난산 위험이 증가할 수 있다.
임신성 당뇨병은 증상이 없어 임신 24~28주에 산전 검사를 통해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박 교수는 "임신성 당뇨병의 영양요법은 태아 성장에 필요한 에너지를 보장하면서 혈당을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것이 원칙이며 저칼로리 식사나 과도한 탄수화물 제한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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