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BYD, 中 공세”…2천만 원대 출혈 경쟁에 안방까지 휘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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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BYD, 中 공세”…2천만 원대 출혈 경쟁에 안방까지 휘청

파이뉴스 2026-02-12 13:00: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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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신규 등록된 22만 177대 중 34%인 7만 4,728대가 중국산 전기차 (출처-테슬라, BYD)

한국 전기차 시장이 중국산 물결에 빠르게 잠식되고 있다. 2025년 국내에 신규 등록된 전기차 22만 177대 가운데 중국산이 7만 4,728대로 34%를 차지했다.

불과 4년 전인 2021년 1%에 불과했던 점유율이 30배 이상 급증한 것이다. 특히 지난해 중국산 판매 증가율은 112%에 달하며, 2024년(72%)보다 훨씬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

이 같은 점유율 급등은 테슬라의 상하이 공장산 모델과 BYD 등 중국 토종 브랜드의 동시 공세가 맞물린 결과다. 업계에서는 “기울어진 운동장이 방치되고 있다”는 위기감이 고조되는 가운데, 한국 자동차 산업 생태계 전반의 붕괴 가능성까지 제기되고 있다.

최대 940만원 할인… 테슬라·BYD ‘가격 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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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델 Y (출처-테슬라)

중국산 전기차 공세의 선봉에는 테슬라가 있다. 상하이 공장에서 생산된 모델3와 모델 Y는 2025년 한 해에만 5만 9,000대가 팔렸다. 지난 3년간 누적 판매량은 약 10만 대에 육박한다.

테슬라는 최근 최대 940만 원의 파격 할인을 단행하며 가격 경쟁에 불을 붙였다. 중국 상하이 공장의 압도적인 원가 경쟁력을 무기로 한국 시장 장악에 나선 것이다.

2025년 1월 한국 시장에 본격 진출한 중국 전기차 업체 BYD의 약진도 눈부시다. 첫 해 6,000대 이상을 판매하며 안착에 성공했고, 2026년 1월에는 1,347대를 팔아치우며 수입차 판매 순위 5위권에 진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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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핀 (출처-BYD)

BYD의 소형 해치백 ‘돌핀‘은 2,450만 원에 출시돼, 비슷한 사양의 현대차·기아 전기차보다 수백만 원 저렴하다. 여기에 보조금을 적용하면 국산 경차와 가격대가 거의 동일해진다.

현대차, 글로벌서 BYD에 추월… 배터리 생태계도 위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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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D 블레이드 배터리 (출처-BYD)

중국산 전기차의 약진은 국내 시장을 넘어 글로벌 무대에서도 확인된다. 2025년 현대차그룹은 중국을 제외한 글로벌 전기차 시장에서 60만 9,000대를 판매했으나, BYD에게 판매량 1위 자리를 내줬다. 비중국 시장 순위도 8위로 밀려났다. 반면 한국산 전기차의 미국 수출은 전년 대비 87% 급감하는 등 주요 시장에서 고전하고 있다.

더 심각한 것은 배터리 생태계의 판도 변화다. 2025년 글로벌 배터리 시장에서 중국 CATL은 363GWh로 34% 점유율을 기록하며 1위를 차지했고, BYD는 201GWh로 19%를 점유해 2위에 올랐다.

두 업체만으로 전체 시장의 53%를 장악한 것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129GWh(12%)로 3위에 그쳤고 특히 저가 LFP(리튬인산철) 배터리 점유율이 2025년 4분기 49%까지 상승하며, 중국 업체의 기술적 우위가 공고해지고 있다.

보조금 축소 무용지물… “산업 생태계 붕괴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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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산 배터리 보조금 단계적 축소 (출처-게티이미지뱅크)

정부는 2024년부터 중국산 배터리 장착 전기차에 대한 보조금을 단계적으로 축소했지만, 중국산 진출 흐름을 되돌리는 데는 실패했다.

조철 산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전기차 관련 생태계가 중국에서 잘 발달돼 있다”며 “저비용으로 소재·부품을 조달할 수 있고 인건비도 기본적으로 저렴하다”고 분석했다. 이는 중국 정부의 직접 보조금과 낮은 산업용 전기료 등 다층 지원 구조 속에서, 한국의 개별 보조금 정책만으로는 대응이 불가능하다는 지적이다.

또한 이호근 대덕대 미래자동차학과 교수는 “전기차뿐 아니라 배터리, 모터, 컨트롤러 등 전장 부품 전반에 걸쳐 산업 생태계가 위축되거나 붕괴될 위험성이 점차 높아지고 있다”고 경고했다. 실제로 BYD는 전 차량에 자체 배터리를 사용하고, 테슬라 중국산 모델도 CATL 배터리를 주로 탑재하면서 국내 배터리 및 부품 협력사의 참여 기회가 급격히 축소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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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전기차 전용 공장 조감도 (출처-현대차그룹)

한편 현대차는 울산 전기차 전용 공장 준공을 앞두고 있고, 기아는 EVO 플랜트 가동을 시작했지만, 내수 시장 수요 감소가 지속될 경우 설비 가동률 저하와 협력사 연쇄 충격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이에 따라 중국산 전기차 공세는 단순한 점유율 경쟁을 넘어, 한국 자동차 산업의 밸류체인 전반을 위협하는 구조적 위기로 확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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