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도, 오토바이도 아니다…다시 뜨는 3륜차의 정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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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도, 오토바이도 아니다…다시 뜨는 3륜차의 정체

더드라이브 2026-02-12 11:49:53 신고

▲ 앱테라 <출처=앱테라>

바퀴는 네 개라는 고정관념이 있지만, 자동차 역사에는 늘 예외가 있었다. 세 개의 바퀴를 단 3륜차다. 자동차와 오토바이 사이 어딘가에 자리한 이 독특한 운송 수단은 오랫동안 존재해왔다.

법적으로는 오토사이클이나 모터사이클로 분류되기도 하지만, 구조적으로는 3륜차다. 네 바퀴 승용차만큼 안정적이지도 않고, 그렇다고 오토바이처럼 가볍고 단순하지도 않다. 그럼에도 시대마다 나름의 이유로 꾸준히 등장해온 모델이다.

▲ 3 휠러 <출처=모건>

3륜차가 본격적으로 늘어난 건 2차 세계대전 이후 유럽에서다. 연료가 부족했고, 소비자들은 최대한 작은 차를 원했다. 이런 상황에 3륜차는 작은 엔진과 줄어든 바퀴, 낮춘 면허 기준으로 비용 부담을 크게 줄이면서 가장 현실적인 이동수단이었다.

▲ 슬링샷 <출처=폴라리스>

현대의 3륜차는 생존이 아니라 취향에 가깝다. 최근 출시된 폴라리스 슬링샷이 대표적이다. 스노모빌을 만들던 회사가 선보인 3륜 로드스터로, 2.0리터 프로스타 엔진을 얹어 206마력을 발휘한다. 무게는 약 749㎏이며, 낮고 넓은 차체와 직설적인 주행 감각이 특징이다.

▲ T-렉스 <출처=캄파냐>

캄파냐 T-렉스는 더 과격하다. 최신 T-렉스 RR은 가와사키 ZX-14R 기반 4기통 엔진으로 208마력을 내고, 공차중량은 498㎏에 불과하다. 횡가속은 1.3G를 기록한다. 실용성보다는 ‘타는 재미’에 집중한 모델이다.

영국 모건의 3-휠러와 슈퍼 3는 분위기가 다르다. 빈티지 항공기에서 영감을 받은 디자인에 약 550㎏의 가벼운 차체, 115마력 V-트윈 엔진을 조합한 모델이다. 감성과 전통을 중시하는 브랜드 색깔이 뚜렷하게 드러난다.

▲ 앱테라 <출처=앱테라>

전기차 시대에도 3륜차 모델이 계속해서 등장하고 있다. 앱테라는 공기저항계수 0.13의 유선형 차체에 태양광 패널과 휠 허브 모터를 적용해 최대 1,602㎞ 주행거리를 목표로 개발 중이다. 여러 차례 난항을 겪었지만 2026년 양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밴더홀 산타로사는 전기 모터를 탑재해 최대 180마력을 내고, 최대 483㎞를 달릴 수 있다. 레트로 감성의 디자인에 최신 전동화를 더한 사례다.

▲ 산타로사 <출처=밴더홀>

구조적으로 보면 3륜은 분명 타협이다. 네 바퀴보다 안정성에서 불리하고, 모터사이클보다 제작과 인증이 복잡하다. 실용성도 일반 승용차에 비하면 떨어진다. 그럼에도 3륜차는 자동차 문화에서 가장 자유로운 영역이다.


더드라이브 / 조윤주 기자 auto@thedriv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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