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서식스 지역 해변에 수천 개의 감자칩 봉지가 떠밀려 오면서, 지역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정화 활동에 나섰다.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19일 AOL 등 외신에 따르면, 최근 잉글랜드 이스트서식스주 이스트본 인근 비치헤드 절벽과 폴링 샌즈 해변 일대에 감자칩과 감자튀김이 담긴 봉지들이 대거 유입됐다. 이는 '식품과 포장재'를 실은 여러 해상 컨테이너가 해안으로 떠밀려 온 데 따른 것으로 전해졌다.
이스트본 자치구 의회(EBC)는 "해변으로 유입된 플라스틱 쓰레기의 대부분이 자원봉사자들에 의해 제거됐다"고 밝혔다.
정화 작업에 참여한 트리샤 바로스는 BBC 라디오 서식스와의 인터뷰에서 "토요일 해변에 도착했을 때 그야말로 '감자튀김의 바다'였다"며 "눈에 보이는 끝까지 봉지들이 이어져 있었고, 약 50cm 높이로 쌓여 있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바로스는 첫날 파트너와 함께 수백 개의 봉지를 수거했으며, 이후 SNS를 통해 자원봉사자 모집 글이 공유되면서 더 많은 주민들이 정화 활동에 동참했다고 밝혔다.
수의사 간호사이기도 한 바로스는 "칩과 양파, 플라스틱 포장재는 모두 야생동물에게 독성이 될 수 있다"며 "특히 물개를 포함한 동물들이 투명 비닐봉지를 먹을 가능성이 있어 매우 우려된다"고 말했다.
이스트서식스 야생동물 구조·구급 서비스의 창립 이사 트레버 위크스 역시 감자류 분해로 인한 수질 오염 가능성을 지적했다.
그는 "국소적인 산소 고갈이 발생해 보호 구역이나 조수 웅덩이에서 어류와 갑각류, 소형 생물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전분 함량이 높은 음식물은 야생동물에게 설사, 구토, 탈수 등을 유발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외신에 따르면, 감자칩은 지난 화요일 시포드 인근 해상에서 세 개의 컨테이너가 떠밀려 온 이후 폴링 샌즈 해변으로 유입됐다. 영국 해안경비대는 비치헤드와 웨스트서식스 리틀햄튼 인근에서도 추가 잔해와 컨테이너를 회수했다고 밝혔다.
해안경비대는 항공 수색 결과 추가로 떠밀려 온 컨테이너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전했으며, 이스트 서식스 카운티 의회는 해안을 방문하는 시민들에게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현재 시의회는 해양 인양 전문 업체와 협력해 후속 조치를 논의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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