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자>[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현대무용이 지속 가능한 예술로 성장할 수 있도록 꾸준히 노력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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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용 국립현대무용단 단장 겸 예술감독은 19일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현대무용은 어렵다는 인식이 여전히 많다. 표현 방식은 낯설 수 있지만, 작품이 건네는 인간과 삶에 대한 이야기는 누구나 공감할 수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국립현대무용단은 ‘내가 물에서 본 것’으로 ‘제12회 이데일리 문화대상’에서 무용부문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내가 물에서 본 것’은 김보라 안무가가 난임 시술을 받은 개인적 경험을 바탕으로 안무를 구성한 작품이다. 보조생식기술(ART)을 매개로 기술과 몸의 결합이 지닌 예술적 가능성을 탐색하며 인간의 신체를 기술적·물질적 존재로 재해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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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취임한 김 단장은 ‘모두와 함께 춤추는 현대무용’이라는 가치를 실현하기 위해 노력해왔다. 올해도 현대무용의 저변의 넓히기 위해 △안무가 정록이·정재우의 더블 빌 ‘머스탱과 개꿈’ △윌리엄 포사이스 안무의 ‘하나의 편평한 것, 복제된’ 등 다채로운 레퍼토리를 준비했다.
그는 “전설적인 안무가 포사이스의 작품은 지금 봐도 마치 미래에서 온 것처럼 느껴진다”며 “무용수들이 모두 크리에이터로 참여해 함께 안무를 만들어가는데, 30년 전에 이 같은 구조를 구상했다는 사실이 놀랍다. 많은 사람들이 봤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김 단장은 “K컬처 열풍에 현대무용도 일조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전 세계 주요 무용단에서 기량을 인정받고 있는 한국 무용수들이 적지 않다는 이유에서다. 국립현대무용단의 대표작 ‘정글’도 해외 무대에서 한국 현대무용의 저력을 보여주고 있다. 2024년 프랑스 파리를 시작으로 이탈리아 파둘라, 오스트리아 빈, 스페인 팜플로나, 홍콩 등 11개국 12개 도시에서 공연한 데 이어, 올해는 스페인 바르셀로나와 벨기에 리에주 무대에 오른다.
그는 “전 세계 주요 축제와 극장에서 한국의 현대무용 작품이 소개되고 있다는 사실 자체가 매우 고무적인 일”이라며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상상하기 어려웠다”고 말했다.
현대무용을 보다 편하게 즐기기 위해서는 감각적으로 받아들이는 태도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안무가의 의도나 동작을 해석하려 애쓰기보다, 무대가 전하는 느낌 자체를 온전히 받아들이라는 의미다. 김 단장은 “현대무용을 음악이나 그림을 감상하듯 봐달라”며 “어떤 장면에서 끌렸고, 어느 순간 몰입했는지 그 감정을 따라가며 즐기면 충분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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