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업계에 따르면,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전날(15일) ‘독자 파운데이션 모델(독파모)’ 프로젝트 1차 단계 평가 결과 발표를 통해 SK텔레콤, LG AI연구원, 업스테이지 등 3개 컨소시엄이 2차 단계 진출팀으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네이버클라우드와 NC AI 컨소시엄은 2차 단계 진출팀에 포함되지 못했다.
하지만 정부 측은 탈락 기업과 후발 주자에게 재도전 기회를 부여하겠다며 정예팀 1곳을 추가 선발하는 재공모를 상반기 중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네이버클라우드 등은 재공모에 참여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네이버클라우드는 1차 단계 평가에서 제출 모델인 ‘하이퍼클로바 X 시드 32B 씽크’가 중국 ‘큐웬(Qwen)’의 비전 인코더 일부를 활용했다는 점이 지적되면서 독자성 기준을 충족하지 못했다는 판단을 받아 2단계 진출에 실패했다.
이에 대해 네이버클라우드는 “1차 단계 평가에 대한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판단을 존중한다”며 “향후 AI 기술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다각적인 노력을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NC AI도 이번에 만든 파운데이션 모델과 컨소시엄 파트너십을 기반으로 산업특화 AI와 피지컬 AI 등 국가 산업군을 발전시킬 수 있는 기술 개발에 매진하겠다는 입장으로 알려졌다.
이외에도 지난해 정예팀 선발 과정에서 탈락하며 유력한 참여 후보로 거론됐던 카카오 역시 이번 재공모에는 참여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정부의 재공모 방침이 발표 직후부터 동력을 상실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특히 기술 독자성과 관련한 평가 기준이 명확하지 않았다는 점이 문제로 거론되고 있는 상황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지난해 7월 독파모 프로젝트의 공모 안내서를 통해 “해외 AI 모델의 파인튜닝(미세 조정) 등을 통한 파생형 AI 모델은 독자 모델로 간주하지 않는다”고 명시했다.
다만 정부는 외산 아키텍처 차용 범위를 어디까지 허용하는지에 대한 구체적인 기준을 제시하지는 않았기에 이번 1단계 선정에 있어 참여 팀들의 독자성 논란이 불거진 바 있다.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자신의 SNS를 통해 “평가는 객관적이고 공정하게 진행될 것”이라며 “윤리적인 부분에 있어서도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수준이어야 비로소 K-AI 타이틀을 유지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Copyright ⓒ 투데이코리아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