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 아무 때나 먹는데…" 옛날엔 없으면 겨울을 못 보냈다는 '의외의 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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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아무 때나 먹는데…" 옛날엔 없으면 겨울을 못 보냈다는 '의외의 음식'

위키푸디 2026-01-15 20:55: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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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기 대한에 먹은 비빔밥이 식탁에 놓여 있다. / 위키푸디
절기 대한에 먹은 비빔밥이 식탁에 놓여 있다. / 위키푸디

양력 1월은 일 년 중 기온이 가장 낮게 내려가는 달로, 24절기 가운데 소한(小寒)과 마지막 절기인 대한(大寒)이 들어 있다. 2026년 올해 소한은 지난 1월 5일이었으며, 겨울을 마무리하는 대한은 오는 1월 20일이다.

이 시기를 무사히 넘기기 위해 우리 조상은 몸을 따뜻하게 데우거나 남은 식재료를 정리하는 음식을 챙겨 먹었다. 절기에 맞춰 먹는 음식은 모자란 영양을 채우고 추위로 굳은 몸을 보호하는 구실을 한다. 지금부터 한겨울 한파를 이겨내기 위해 상에 올렸던 음식들을 알아본다.

소한에는 팥과 고기 요리로 몸의 열기 돋워야

팥죽이 그릇에 담겨 있다. / Johnathan21-shutterstock.com
팥죽이 그릇에 담겨 있다. / Johnathan21-shutterstock.com

'소한'은 일 년 가운데 추위가 가장 강하게 나타나는 날로 꼽힌다. "대한이 소한 집에 놀러 갔다가 얼어 죽었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찬 공기가 매섭다. 이때는 몸 안의 열을 끌어올리는 팥을 주재료로 한 음식을 즐겨 먹었다.

흔히 팥죽은 밤이 가장 긴 절기인 동지에만 먹는 것으로 생각하기 쉽지만, 사실 우리 조상은 소한에도 팥죽을 즐겨 찾았다. 팥은 기운을 북돋우고 차가운 기운에 움츠러든 몸을 따뜻하게 하는 데 보탬이 된다. 팥죽 외에도 팥밥을 지어 먹으며 겨울철 부족해진 영양을 보충했다.

추위를 물리치려면 에너지가 많이 있어야 하므로 열량이 높은 고기 요리도 식탁에 자주 올랐다. 소고기나 돼지고기를 푹 고아 낸 뜨거운 국밥, 또는 따뜻한 성질을 지닌 재료로 속을 채운 만두가 그 예다. 진한 고깃국물은 체온을 지켜주고 겨울철에 급격히 떨어지는 기운을 보충하는 데 도움을 준다. 이는 혹독한 날씨를 이겨낼 수 있는 체력을 미리 다져놓는 과정이라 할 수 있다.

대한에는 묵은 음식 비우는 비빔밥으로 새해 준비

대한에 즐겨 먹은 시래기국의 모습이다. / 위키푸디
대한에 즐겨 먹은 시래기국의 모습이다. / 위키푸디

겨울의 마지막 절기인 '대한'은 한 해를 마무리하는 시기다. 이날은 집안에 남아 있던 묵은 나물과 반찬을 모두 꺼내 한데 모아 비빔밥을 만들어 먹었다. 이는 해가 바뀌기 전에 남은 식재료를 깨끗이 비워낸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새로 맞이할 해를 앞두고 옛것을 정리하는 마음가짐을 음식으로 나타낸 셈이다.

비빔밥과 함께 콩을 갈아 만든 콩치떡이나 말린 채소를 넣은 시래기국을 곁들였다. 시래기에는 겨울철에 부족해지기 쉬운 비타민이 많이 들어 있어 몸의 방어력을 키워준다. 이처럼 남은 음식을 모두 모아 먹는 풍습은 새해를 맞이하기 전 주변과 몸을 정돈하는 절차와 맞닿아 있다. 소박한 상차림이지만 겨우내 부족했던 영양을 골고루 섭취할 수 있는 방법이다.

수정과와 식혜로 찬 기운 몰아내고 소화 도와

수정과가 그릇에 담겨 있다. / 위키푸디
수정과가 그릇에 담겨 있다. / 위키푸디

추위를 다스리고 속을 달래주는 음료로는 식혜와 수정과가 쓰였다. 식혜는 곡물을 발효시켜 만든 음료로 소화를 돕고 속을 편안하게 해주는 힘이 있다. 겨울철에는 야외 활동이 줄어들어 소화가 잘 안되는 경우가 많은데, 이때 식혜를 마시면 더부룩함을 가라앉히는 데 효과가 있다.

수정과는 생강과 계피를 주재료로 삼아 끓여낸다. 생강과 계피는 몸 안의 찬 기운을 밖으로 내보내고 피가 잘 돌게 돕는 성질을 지니고 있다. 여기에 곶감을 넣어 단맛을 더한 수정과는 얼음이 뜬 차가운 상태로 마셔도 몸속을 따뜻하게 지켜준다. 이러한 음료들은 식사 후 입가심을 돕는 것은 물론 겨울철에 걸리기 쉬운 병을 막아주는 보약 구실을 했다.

4컷 만화. / 위키푸디
4컷 만화. / 위키푸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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