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없어서 못 먹는데…" 부산 바다에서 떼죽음 당했다는 '한국 수산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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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없어서 못 먹는데…" 부산 바다에서 떼죽음 당했다는 '한국 수산물'

위키푸디 2026-01-14 22:50: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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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사한 정어리들이 바닷가에 떠 있다. / 위키푸디
폐사한 정어리들이 바닷가에 떠 있다. / 위키푸디

지난 6일 부산 도심 한복판을 흐르는 동천이 하얀 물고기 사체로 뒤덮였다. 수질을 맑게 만들려고 바닷물을 끌어오는 공사를 하던 도중, 물을 빼내자 그곳에 머물던 '정어리' 떼가 한꺼번에 목숨을 잃었다.

지난 연말까지만 해도 은빛 물결을 이루며 시민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던 정어리 무리는 이제 차가운 바닥에 널브러진 채 안타까움을 자아낸다. 수문을 막기 전 물고기들을 미리 몰아내려는 노력이 있었음에도, 반복되는 떼죽음을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좁은 곳에 갇히면 숨쉬기 힘든 정어리의 습성

손질된 정어리가 채망에 담겨 있다. / 위키푸디
손질된 정어리가 채망에 담겨 있다. / 위키푸디

정어리는 홀로 다니지 않고 수천, 수만 마리가 무리를 지어 이동하는 습성을 지녔다. 주로 먼바다에서 살지만, 먹이를 찾거나 바닷물 온도가 바뀌면 육지와 가까운 곳이나 강물과 바닷물이 만나는 하구까지 밀려들기도 한다.

문제는 이들이 산소 부족에 매우 예민하다는 점이다. 정어리는 몸집에 비해 산소를 많이 써야 하는 물고기라, 물속 산소가 조금이라도 모자라면 금방 숨이 가빠진다. 이번 사고 역시 공사를 하려고 갑작스럽게 물을 가로막자, 좁은 공간에 갇힌 정어리들이 숨 쉴 공기를 찾지 못해 벌어진 비극으로 풀이된다. 한꺼번에 수많은 개체가 좁은 물줄기에 몰리면서 산소는 더 빨리 바닥났고, 결국 집단 폐사로 이어졌다.

'바다의 쌀'이라 불리는 귀한 몸, 세심한 보호가 뒷받침되어야

바다 생태계에서 정어리는 아주 소중한 존재다. 고래나 상어, 갈매기 같은 수많은 바다 동물의 든든한 먹이가 되어주기 때문이다. 그래서 정어리는 '바다의 쌀'이라는 별명으로도 불린다. 사람에게도 이로움이 많다. 몸에 좋은 기름인 오메가-3와 단백질이 가득 들어 있어 예부터 귀한 식재료로 꼽혔다.

예전에는 워낙 흔해서 크게 대접받지 못할 때도 있었지만, 이제는 기후 변화 때문에 그 수가 들쭉날쭉해지면서 소중히 살펴야 할 생물로 분류된다. 2018년에 이어 또다시 되풀이된 이번 동천 사고는 우리에게 큰 숙제를 남겼다. 공사 현장의 편의보다 그곳에 터를 잡은 생명의 귀중함을 먼저 살피는 세심한 노력이 뒤따라야 한다. 물을 빼기 전 물고기들을 완전히 밖으로 유도하는 확실한 방안이 마련되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4컷 만화. / 위키푸디
4컷 만화. / 위키푸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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