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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현대차와 기아의 지난해 통합 매출액은 302조9555억원으로 전년 대비 7.2%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같은 기간 통합 영업이익은 21조8605억원으로 전년보다 18.8% 감소할 전망이다. 매출은 사상 최대를 기록했지만, 미국 관세 부담과 글로벌 판촉 비용 확대, 환율 효과 둔화 등이 수익성에 부담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현대차의 지난해 매출액은 188조1423억원으로 전년 대비 7.4% 증가할 것으로 추정된다. 반면 영업이익은 12조5986억원으로 11.5% 감소할 전망이다. 기아 역시 매출은 전년 대비 6.9% 증가한 114조8132억원으로 2년 연속 최대 매출 경신이 유력하지만, 영업이익은 9조2709억원으로 전년 대비 26.8% 줄어들 것으로 관측된다. 북미와 유럽 시장에서의 인센티브 확대와 물류·원자재 비용 상승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시장의 시선은 현대차그룹의 중장기 성장성에 집중되고 있다. 지난 9일(현지시간) 폐막한 CES 2026에서 현대차그룹은 피지컬 인공지능(자율주행차나 로봇 등 물리적 형태가 있는 AI)을 핵심 키워드로 제시하며 자동차 제조사를 넘어 로보틱스, 스마트 팩토리, 모빌리티 플랫폼 기업으로의 확장 가능성을 보였다. 현대차그룹이 CES 2026에서 보여준 미래 성장 가능성에 현대차와 기아 두 곳의 시가총액만 126조원에 안착했고, 그룹 상장사 전체 시총은 200조원대까지 올랐다.
업계에서는 현대차·기아가 단기적인 수익성 둔화 국면을 지나 중장기 체질 개선 국면에 진입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자동차 판매 실적에 더해 기술 기업으로서의 가치가 부각될 경우 현대차그룹의 기업가치 재평가 흐름이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다. 박광래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현대차는 올해 글로벌 수요 둔화를 고려해 보수적인 판매 목표를 설정했지만, 이익 체력은 더 강화될 전망”이라며 “미국 15% 관세율 인하와 인도 푸네 공장 가동이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가세하고, 메타플랜트아메리카(HMGMA)의 하이브리드차 생산 시점 조율로 수요 변화에 탄력 대응할 수 있는 것도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김성래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기아는 지난해 관세로 인한 이익 감소를 물량 확대를 통한 이익 증가 흐름으로 전환하는 해가 될 것”이라면서 “그룹 모빌리티 사업부 구체화로 기업 가치 재평가의 요소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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