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칼럼] 여성의 품격과 삶의 질을 되찾아야 할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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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칼럼] 여성의 품격과 삶의 질을 되찾아야 할 때

경기일보 2026-01-12 14:40:4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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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과 직결되지는 않지만 여성의 일상과 존엄을 무너뜨리는 또 다른 고통, 골반저근 약화와 비뇨부인과 질환이다.

 

요실금, 밑이 빠지는 느낌으로 표현되는 골반장기탈출증, 잦은 배뇨와 참기 힘든 요의로 인해 많은 중년 여성이 불편을 겪고 있다. 상당수는 이를 자연스러운 노화 현상으로 여기거나 부끄럽다는 이유로 치료를 미룬다. 이러한 인식은 문제 해결을 더욱 어렵게 만든다. 골반저근과 비뇨부인과 질환은 방치해야 할 증상이 아니라 적극적인 치료를 통해 호전될 수 있는 질환이다.

 

골반저근은 골반 하부에서 자궁, 방광, 직장 같은 장기를 지지하는 중요한 근육 구조다. 임신과 출산, 노화와 폐경 과정에서 이 근육이 약해지면 다양한 기능적 장애가 발생한다. 기침이나 웃을 때 소변이 새는 요실금이 나타나고 자궁이나 방광, 직장이 질 쪽으로 내려오는 골반장기탈출증이 발생한다. 소변을 자주 보거나 참기 힘든 배뇨 장애가 동반되기도 한다. 질 이완과 골반저근 이완 역시 이러한 변화의 연장선에 있다.

 

특히 자궁절제술 이후 발생하는 질탈출증은 일상생활에 큰 불편을 초래하며 치료 시 높은 수준의 수술적 판단이 요구된다. 비뇨부인과 수술은 단순히 장기를 원래 위치로 복원하는 데 그치지 않는다. 배뇨 기능과 성기능을 함께 고려해야 하며 정밀한 해부학적 이해와 섬세함이 필수다.

 

필자는 오랜 기간 부인종양 수술과 복강경 수술을 집도하며 고난도 수술 경험을 축적해 왔다. 이러한 경험은 골반 재건 수술과 요실금 수술에서 재발률을 낮추고 회복을 앞당기는 데 중요한 기반이 된다. 다만 모든 환자에게 수술이 정답은 아니다. 환자의 상태에 따라 약물 치료, 골반저근 강화 치료, 그리고 필요한 경우에 한해 최신 수술적 치료를 선택하는 맞춤형 접근이 필요하다.

 

가족을 위해, 사회를 위해 오랜 시간 헌신해 온 여성의 몸은 이제 돌봄과 회복의 대상이 돼야 한다. 불편함을 감내하며 살아가는 것이 미덕일 필요는 없다. 여행과 외출, 일상적인 활동을 불안 없이 누릴 권리는 누구에게나 있다. 골반저근과 비뇨부인과 질환은 숨겨야 할 문제가 아니다. 정확한 진단과 적절한 치료를 통해 충분히 개선될 수 있는 건강 문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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