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스경제(안양)=류정호 기자 | 프로농구 안양 정관장이 울산 현대모비스를 상대로 올 시즌 4전 전승을 거뒀다. 그러나 사령탑의 표정은 밝지 않았다.
정관장은 9일 안양 정관장아레나에서 열린 2025-2026 LG전자 프로농구 정규리그 4라운드 홈 경기에서 현대모비스를 78-76으로 꺾었다. 이번 승리로 정관장은 현대모비스전 4전 전승을 기록했고, 원주 DB를 제치고 단독 2위(20승 10패)로 올라섰다.
경기 후 기자회견에 나선 유도훈 정관장 감독은 승리에도 불구하고 선수단에 쓴소리를 남겼다. 16점 차 우위를 지키지 못하고 한때 역전을 허용한 경기 내용에 대한 아쉬움이 컸던 까닭이었다.
유도훈 감독은 “선수들이 책임감을 가졌으면 한다. 우리는 공격팀이 아니라 수비팀이고, 수비로 견디는 팀”이라며 “공격은 잘될 때도, 안 될 때도 있지만 수비는 항상 기본을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1, 3쿼터에서 정관장답지 않은 수비가 나왔다. 트랜지션 수비와 전체적인 수비 조직력이 무너졌다”며 “감독이 책임져야 할 부분도 있지만, 선수들 역시 우리가 어떤 팀인지 인지하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바랐다.
유도훈 감독은 파울 활용에 대해서도 아쉬움을 드러냈다. 그는 “공격이 안 될 때일수록 파울을 얻어내거나 정확한 공격으로 득점을 만들어야 한다”며 “공격이 풀리지 않는 상황에서 곧바로 실점으로 이어지는 장면이 반복됐다. 우리가 반드시 보완해야 할 부분”이라고 짚었다.
경기 수훈 선수로 선정된 변준형 역시 같은 부분을 언급했다. 변준형은 “타임아웃 때 감독님께서 파울 활용과 불필요한 자유투를 내주는 장면을 지적하셨다”며 “정리가 잘되지 않은 점은 아쉽지만, 역전승을 거두면서 배울 수 있는 경기였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반면 현대모비스는 8위(10승 20패)에 머물렀다. 16점 차 열세를 극복했지만 승부를 뒤집는 데는 실패했다.
양동근 현대모비스 감독은 “오늘도 마지막 공격 두 차례가 아쉬웠다. 그래서 가드들에게 계속 공격 기회를 주고 있다”며 “2쿼터에 턴오버가 너무 많았다. 그렇게 실책이 많으면 이길 수 없다”고 돌아봤다. 16점 차를 따라붙은 과정에 대해서는 의미를 부여하지 않았다. 양동근 감독은 “그 부분에 의미를 둘 수는 없다. 애초에 그렇게 벌어지지 말아야 했을 경기였다”고 선을 그었다.
Copyright ⓒ 한스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