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부 OK저축은행도 디미트로프 활약 속 현대캐피탈 3-0 완파
(서울=연합뉴스) 이동칠 기자 = 여자 프로배구 흥국생명이 페퍼저축은행을 제물 삼아 연승 행진을 재개했고, 남자부 OK저축은행은 2위 현대캐피탈을 완파하고 2연패에서 벗어났다.
흥국생명은 9일 광주 페퍼스타디움에서 열린 진에어 2025-2026 V리그 원정경기에서 19점을 뽑은 외국인 주포 레베카 라셈(등록명 레베카)을 앞세워 페퍼저축은행을 세트 점수 3-0(25-20 25-23 32-30)으로 완파했다.
이로써 흥국생명은 2연승 휘파람을 불며 시즌 11승10패(승점 36)를 기록, 2위 현대건설(38)과 간격을 승점 2차로 좁혔다.
흥국생명은 또 올 시즌 페퍼저축은행과 상대 전적에서 2승 2패로 균형을 맞췄다.
반면 6위 페퍼저축은행은 3연패 부진에 빠지며 7승14패(승점 21)가 됐다.
흥국생명이 첫 세트에서 6점을 뽑낸 김다은의 활약을 앞세워 기선을 잡았다.
1세트 11-11 동점에서 상대 오버네트 범실과 이다현의 서브 에이스 균형을 깬 흥국생명은 15-12에선 김다은이 해결사로 나섰다.
김다은은 오픈 공격을 시작으로 팀이 연속 5점을 사냥하는 동안 4점을 책임져 20-12로 세트를 따내는 데 앞장섰다.
흥국생명은 2세트에는 5점 차 열세를 딛고 강한 뒷심으로 역전 드라마를 연출했다.
페퍼저축은행의 반격에 휘말려 2세트 17-22로 5점 차로 끌려가던 흥국생명이 착실히 점수를 쌓으며 추격을 시작했다.
흥국생명은 19-22에서 아날레스 피치(등록명 피치) 의 블로킹에 이어 이나연이 서브 에이스를 터뜨려 21-22, 1점 차로 뒤쫓았다.
기세가 오른 흥국생명은 21-23에서 레베카의 오픈 공격을 시작으로 4연속 득점하는 놀라운 공격으로 2세트를 25-23으로 잡아 세트 점수 2-0을 만들었다.
레베카가 2세트 막판 4득점을 포함해 8점을 사냥하며 경기를 뒤집었다.
승기를 잡은 흥국생명은 3세트에도 공격을 고삐를 늦추지 않고 몰아붙여 24-21로 매치 포인트를 만들었다.
하지만 페퍼저축은행은 외국인 주포 조이 웨더링턴(등록명 조이)의 활약 속에 3연속 득점하며 승부를 듀스로 몰고 갔다.
흥국생명은 그러나 듀스 랠리가 이어지던 30-30에서 상대의 연속 공격 범실에 편승해 무실 세트 승리를 완성했다.
페퍼저축은행은 조이가 양 팀 최다인 27점을 수확하며 분전했지만, 팀 패배를 막지는 못했다.
같은 시간 부산에서 열린 남자부 경기에선 OK저축은행이 17점을 뽑은 디미타르 디미트로프(등록명 디미트로프)를 앞세워 현대캐피탈을 세트 점수 3-0(25-20 26-24 25-18)으로 완파했다.
5위 OK저축은행은 2연패에서 벗어나며 시즌 10승11패(승점 31)를 기록, 4위 한국전력(승점 33)과 간격을 승점 2차로 좁혔다.
OK저축은행은 또 올 시즌 현대캐피탈과 상대 전적에서 3승1패의 우위를 이어갔다.
OK저축은행의 토종 공격수 전광인(14점)과 차지환(13점)도 두 자릿수 득점으로 승리를 거들었다.
반면 2연승 행진 중이던 2위 현대캐피탈은 12승8패(승점 38)를 기록, 선두 대한항공(승점 41)과 간격을 좁힐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OK저축은행이 삼각편대인 디미트로프-전광인-차지환의 고른 활약을 앞세워 기선을 잡았다.
첫 세트 6-5에서 상대 서브 범실과 전광인의 퀵오픈으로 점수를 벌린 OK저축은행은 16-11에서 전광인의 퀵오픈과 디미트로프의 백어택으로 연속 득점하며 일찌감치 승부를 갈랐다.
기세가 오른 OK저축은행이 2세트에도 5점 차 열세를 딛고 세트를 따내는 역전 드라마를 연출했다.
현대캐피탈은 2세트 3-2에서 외국인 주포 레오나르도 레이바 마르티네스(등록명 레오)가 V리그 사상 첫 통산 500번째 서브 득점을 기록하며 4-2 리드를 잡았다.
직전 경기까지 통산 499서브를 기록 중이던 레오는 또 한 번 대기록을 작성했다.
하지만 2세트 중반까지 16-21로 뒤져 패색이 짙었던 OK저축은행이 디미트로프의 퀵오픈을 시작으로 4연속 득점해 턱밑까지 추격했고, 23-24에서 차지환의 퀵오픈으로 듀스를 만들었다.
OK저축은행은 이민규가 상대 팀 홍동선의 공격을 가로막자 곧이어 박창성이 전광석화 같은 속공으로 세트를 마무리해 세트 점수 2-0을 만들었다.
승기를 잡은 OK저축은행은 3세트에도 공격의 고삐를 늦추지 않았다.
OK저축은행은 10-9 박빙 리드에서 차지환과 전광인의 연속 퀵오픈에 이어 상대 공격 범실로 점수를 벌린 뒤 19-14에서 디미트로프의 서브 에이스로 20점에 도달하며 일찌감치 승부를 갈랐다.
현대캐피탈은 레오가 양 팀 최다인 19점을 뽑았지만, 토종 간판 공격수 허수봉이 1세트에 부상으로 교체되는 악재 속에 셧아웃 패배를 당했다.
chil881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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