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파인 연희 투시도. Ⓒ SK에코플랜트
[프라임경제] 서울 아파트 공급 감소가 심화되는 가운데 서북권(마포·서대문·은평) 공급난이 특히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문제는 서부선·대장홍대선 등 교통망 확충에 의해 진입 수요는 늘고 있어 신축 희소가치는 점차 높아지고 있다는 점이다. 이에 따라 공급 절벽 속 단비로 기대되는 '드파인 연희' 등 희소성 높은 신축 단지를 선점하려는 움직임이 빨라지는 분위기다.
부동산인포가 부동산R114 자료(29일 기준)를 분석한 결과, 입주 물량이 공개된 2026년~2029년 기준 서울 △도심권(용산·종로·중구) 물량 557가구 △서북권 4640가구다. 같은 기간 서울 전체 입주물량(4만2905가구)과 비교해 각각 1.3%, 10.8% 수준이다.
실제 동남권과 동북권, 서남권은 상대적으로 공급이 여유로운 상황이다. 동남권(강남·서초·송파·강동)은 전체 32.7%(1만4040가구)에 달하고 △서남권(구로·강서·동작·영등포·양천 등) 1만2893가구(30.1%) △동북권 1만775가구(25.1%) 등이 입주 체제에 돌입한다. 서울 내에서도 동쪽과 남쪽에 입주 물량이 쏠리는 셈이다.
이와 달리 도심권과 서북권은 당분간 공급을 기대하기도 힘들다. 도심권은 중심업무지구가 몰린 동시에 남산 등이 위치해 대규모 주거지역으로 개발하기 어렵다. '전통 주거선호지역'인 서북권은 아현뉴타운 등 정비사업이 대부분 마무리되면서 숨고르기에 들어간 국면이다.
중장기 입주 전망도 부정적이다. 국토교통부 자료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착공 누계실적(올해 10월 기준)은 1만4939가구로, 관련 통계 작성 이래 최저치를 경신했다. 과거 5년간 동기간 평균 착공 실적 54.2%에 그친다. 2~3년 뒤에는 서울 신축이 더 귀해진다는 의미다.
특히 서북권의 경우 교통 호재가 많아 서북권 수요층이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우선 대장~홍대 광역철도(이하 대장홍대선)는 12월 착공에 돌입했다. 이는 부천 오정구부터 홍대입구까지 20.1㎞를 잇는 노선으로, 수도권 서부를 관통하는 노선이다. 국토부 자료 기준 현재 광역버스로 1시간에 달하는 이동시간이 27분으로 단축된다.
여기에 서부권에 여의도를 연결하는 서부선 경전철 사업도 추진되고 있다.
성산로 일대에는 입체 복합개발이 계획된 상태다. 서울시는 세브란스병원 주변을 연구·기술개발 중심 '의료복합산업 성장거점'으로 발전시키는 동시에 서부선 역사와 지하공간을 연결해 청년창업지원 공간을 조성한다는 방침이다.
뿐만 아니라 홍제역 일대에도 환경 개선을 위한 역세권 활성화사업이 추진되고 있다. 서울시는 낙후된 유진상가 및 인왕시장 일대를 고밀개발하고, 홍제천 수변공간을 복원해 '서북권 랜드마크로 만든다'는 복안을 밝힌 바 있다.
Ⓒ 더피알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 팀장은 "서북권은 생활환경이 깔끔하게 정비된 가운데 도심·주요 업무지구 접근성이 개선되고 있어 꾸준히 수요가 늘고 있다"라며 "신축 선호 트렌드도 겹쳐 신축 단지를 선점하려는 열기가 강하다"라고 설명했다.
이 연유 때문에 서울 주거 수요 눈길은 드물게 나오는 서북권 공급물량에 쏠리고 있다.
우선 SK에코플랜트가 내년 1월 서대문구 연희1구역 재개발사업을 통해 지하 4층~지상 29층 13개동 959가구(일반분양 332가구) 규모 '드파인 연희'를 선보인다. 이는 2022년 런칭한 프리미엄 브랜드 '드파인'을 서울에 처음 적용한 단지다.
남향 위주 배치 및 4베이 판상형 구조(일부 세대 제외)를 통해 채광·통풍·공간 활용도를 높이는 동시에 조망형 창호와 3면 개방형 등 특화 설계를 적용해 개방감을 강화했다.
일대에서 보기 힘든 다채로운 커뮤니티시설도 조성될 예정이다. 특히 생각 경계를 넓혀주고 인사이트를 품은 책을 큐레이션해주는 '최인아 책방'에서 단지 북클럽을 1년간 운영할 계획이다.
이외에도 실내 골프연습장, 스크린골프, AR퍼팅존, 다목적 실내운동장, 사우나, 웰컴라운지, 독서실(남녀), 1인 독서실, 어린이집, 돌봄센터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지역 부동산 관계자는 "광명 최근 분양가(84㎡타입 기준)가 16억원대이며, 드파인 연희 맞은편 구축 단지도 15억원에 거래되는 등 주택 가격이 상향 평준화된 상황에서 드파인 연희도 시장 분위기를 반영한 분양가 책정이 예상된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다만 입지나 상품성 등 모든 측면에서 우위이고, 하이엔드 브랜드인 점을 감안하면 서북권 랜드마크로서의 자산 가치는 의심할 여지가 없다"라고 첨언했다.
지역 공인중개사무소 관계자는 "입주 물량 절벽 속에서 등장한 하이엔드 브랜드 단지인 만큼 기존 구축 단지와는 차원이 다른 '몸값'이 형성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지역·연령대 불문 문의가 끊이지 않고 있다"라며 "새로운 서북권 랜드마크 기준을 제시하는 대장주로서 가치를 인정받을 것"이라고 바라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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