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롯데칠성음료
[프라임경제] 삼성증권은 24일 롯데칠성음료(005300)에 대해 서초동 부지 활용 가능성이 정책적 지원 속에 현실화 국면에 접어들었다며 투자의견을 '매수(BUY)'를 제시했다.
목표주가는 기존 16만2000원에서 17만90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롯데칠성은 음료와 주류를 양대 축으로 하는 국내 대표 종합음료 기업으로, 칠성사이다, 펩시, 처음처럼 등 주요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다. 최근에는 본업 외에도 보유 부동산 자산의 가치 재평가 가능성이 투자 포인트로 부각되고 있다.
삼성증권은 롯데칠성이 100% 소유한 서울 서초동 부지의 활용 가치에 주목했다. 해당 부지는 강남역 도보 5분 거리에 위치한 1만3000평 규모의 핵심 입지로, 과거 공장 이전 이후 물류창고와 영업사무소로 사용돼 왔다.
최근 프로젝트 리츠 도입 등 정책 환경 변화로 개발 여건이 크게 개선됐다는 평가다. 양도세 이연 혜택이 가능해진 데다 서울시 내 철도·터미널 부지 등 대형 복합개발 사업이 잇따라 추진되며 분위기가 반전됐다는 분석이다. 회사 역시 내부 실무협의체를 구성해 서울시와 협의를 진행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부지 활용 방식은 매각과 프로젝트 리츠를 통한 개발 등 여러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회사는 개발을 통해 확보한 자금을 부채비율 개선과 해외 보틀링 사업 확장에 활용할 계획이다. 3분기 기준 롯데칠성의 순부채는 1조5500억원, 부채비율은 172% 수준이다.
삼성증권은 인근 거래 사례를 감안해 서초동 부지의 토지 가치를 약 2조6000억원으로 산정했다. 개발 시점과 방식이 확정되지 않았다는 점을 고려해 70%의 할인율을 적용하더라도, 비영업자산 가치가 주가에 충분히 반영되지 않았다는 판단이다.
이가영 삼성증권 연구원은 "서초동 부지는 강남 핵심 입지에 위치한 희소 자산으로, 개발 착수 가능성이 높아진 만큼 자산 가치 재평가가 필요한 시점"이라며 "비영업가치와 본업 가치를 합산할 경우 롯데칠성의 적정 시가총액은 1조6600억원 수준"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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