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로드] 국제 금값이 연일 최고치를 기록하며 사상 최고가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최근 금값의 상승은 미국의 베네수엘라 봉쇄 등으로 인한 지정학적 긴장과 불확실성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23일 블룸버그에 따르면 국제 금 현물가는 한국시간 기준 오전 11시42분에 트로이온스당 4,497.74달러까지 치솟았다가 오후 3시40분에는 4,477달러로 소폭 하락했다. 올해 들어 금값은 50일 이상 일일 기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미국은 베네수엘라의 원유 수출을 차단하기 위한 봉쇄 조치를 취하고 있으며, 트럼프 대통령은 베네수엘라 마두로 정권을 '외국 테러 단체'로 지정, 제재 대상 유조선의 출입을 전면 봉쇄한다고 발표했다. 이로 인해 안전자산인 금의 가치가 급등하고 있는 상황이다.
금값은 미국의 기준금리 인하와 주요국 중앙은행의 금 매수세 확대에 힘입어 올해 들어 70% 상승했다. 골드만삭스는 내년에도 금값 강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며, 온스당 4,900달러를 예상했다. 아룬 사이 픽테 자산운용 수석 전략가는 지정학적 리스크와 화폐 가치 하락을 방어할 수 있는 수단으로 금을 꼽았다.
은값 또한 급등세를 보이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23일 국제 은 현물가는 온스당 69.9929달러로 기존 최고치를 넘어섰고, 오후 3시40분에는 69.4305달러에 거래됐다. 올해 금값과 은값은 1979년 이란의 이슬람 혁명으로 인한 유가 급등 이후 가장 큰 연간 상승률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올해 은값 상승률은 약 140%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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