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수칠 때 떠나는 용기…황재균, 'KT 선수'로 마지막을 고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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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칠 때 떠나는 용기…황재균, 'KT 선수'로 마지막을 고하다

모두서치 2025-12-20 07:08:57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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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뉴시스

 


모든 운동선수가 꿈꾸지만 어떻게 보면 가장 어려운 것이 화려한 모습만을 남기고 무대를 떠나는 것이다.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여전히 팀의 주전으로서 경쟁력이 충분하지만, 황재균은 마지막을 아름답게 장식하기 위해 용기를 냈다.

프로야구 KT 위즈는 지난 19일 황재균이 2025시즌을 마지막으로 현역 은퇴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지난 2006년 현대 유니콘스의 지명을 받아 프로 생활을 시작한 황재균은 올 시즌까지 20년간 누비던 정든 그라운드를 떠났다.

2020시즌 생애 첫 3루수 부문 골든글러브를 수상한 데 이어, 2021시즌에는 주장을 맡아 팀의 창단 첫 통합 우승을 이끄는 등 KT 선수로서 KBO리그에 자신의 족적도 선명하게 남겼다.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과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선 태극마크를 달고 뛰며 대한민국의 금메달 획득에도 힘을 보탰다.

그리고 이날 황재균은 현대에서 시작해 히어로즈, 롯데 자이언츠, 메이저리그(MLB)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에 KT까지 거쳐 기나긴 선수 생활에 마침표를 찍었다.

 

 


팬들의 입장에선 다소 갑작스러운 은퇴 소식이다.

황재균은 올 시즌 112경기에 나서 타율 0.275, 7홈런 48타점 50득점 3도루 OPS(출루율+장타율) 0.715의 준수한 성적을 냈다.

그는 다음 거취를 결정하기 전이던 지난달 말, KT 유니폼을 입고 팬 페스티벌 행사에 참석해 팬들을 직접 만났다. 자연스럽게 팬들도 그와의 다음 시즌을 긍정적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KT에 따르면 황재균은 꽤 오래전부터 신중한 고민을 이어왔다.

비록 올 시즌까지는 젊은 선수들과 비교해도 경쟁력 있는 경기력을 보였으나, 어느덧 20년 차가 됐다는 사실은 그에게 부담이 될 수밖에 없었다.

이에 KT와의 협상 과정에 진통이 있었던 것도 아니었지만, 황재균은 마음 정리를 마쳤다.

구단에 따르면 팬들에게 좋은 모습으로 기억되고 싶다는 것이 그의 의지였다.

그는 1군에서 활약할 수 있을 때, KT 선수로서, 좋은 기억을 남긴 채 그라운드를 떠나고 싶다는 의사를 구단에 밝혔다.

황재균 역시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은퇴 소감을 밝혔다.

"글을 쓰는 순간도 눈물이 마르지 않는다"며 입을 연 그는 "유니폼을 벗는 것에 이렇게 큰 용기가 필요할 줄 몰랐다. 그렇기에 더욱 이 선택을 후회하지 않게 노력하겠다. 부상 없이 팀에 헌신하고, 늘 모든 면에서 노력하던 선수 황재균으로 기억됐으면 좋겠다"며 진심을 전했다.

 

 

 


아울러 황재균이 은퇴를 선언하면서 KBO리그에 남은 현대의 유산도 끝을 바라보게 됐다.

올 시즌을 마친 뒤 오재일이 먼저 은퇴를 선언한 가운데 롯데의 '큰 형님' 정훈도 지난 15일 마지막을 고했다.

올해 한 차례도 1군 무대를 밟지 못했던 장시환도 지난달 한화 이글스에서 방출되며 사실상 커리어 종착점에 섰다.

KBO리그 원년 구단으로서, 짧지만 화려한 전성기를 구가했던 현대는 마지막 남은 주자마저 안녕을 고하며 역사의 시대로 넘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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