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장 인종차별 발언 묵인한 적십자사 경고…복지부 "대국민 사과해야"

실시간 키워드

2022.08.01 00:00 기준

회장 인종차별 발언 묵인한 적십자사 경고…복지부 "대국민 사과해야"

모두서치 2025-12-05 13:00:32 신고

3줄요약
사진 = 뉴시스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과거 인종차별 발언으로 김철수 전 대한적십자사 회장이 자리에서 물러난 가운데, 간부들의 대응이 소극적이었다는 점을 정부가 추가로 지적했다.

보건복지부는 적십자사에 대한 특정감사 결과 당시 김 전 회장의 발언에 대한 적십자사 기관 차원의 대응이 부적정했던 것으로 판단해 '기관경고' 등을 처분했다고 5일 밝혔다.

김 전 회장은 2023년 공개 석상에서 해외 외교사절단의 피부색을 언급하는 인종차별적 발언을 한 사실이 뒤늦게 언론을 통해 보도되며 논란에 휩싸였다. 대통령실은 지난달 7일 복지부에 감찰을 지시했고 김 전 회장은 감찰 지시 직후 사표를 제출했다.

이날 복지부가 밝힌 감사 결과 김 전 회장은 사무총장을 포함한 8명의 부서장들이 모인 주간회의에서 인종차별 발언을 했으나, 참석한 부서장들은 기관설립 목적에 위배된 발언이라는 측면에서 문제를 제기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복지부는 부서장들의 소극적 대응으로 기관의 이미지가 훼손됐으며 정기후원자들이 탈퇴하는 피해도 발생했다며 적십자사에 '기관 경고' 처분했다.

부서장들은 회장이 사임하고 감사 계획을 통보받은 뒤에야 외국대사들을 찾아가 사과문을 전달하고 국내 주재 외국공관 110여곳에 사과문을 이메일로 발송한 것으로 조사됐다. 홈페이지엔 사과문을 게시했다.

그러나 기관에 실망감을 느낀 후원자, 봉사자, 헌혈자 등에 대한 실질적인 사과는 없었다고 복지부는 지적했다.

이와 관련해 복지부는 지사·혈액원의 후원자·봉사자들을 포함한 대국민 사과와 진정성 있는 신뢰 회복 방안을 마련하고, 재발 방지를 위해 기관 내 임원·위원들을 대상으로 기관의 목적과 사업 교육을 확대하도록 '권고' 처분했다.

한편 복지부는 이번 감사에서 적십자사의 신천지예수교 표창 수여 과정에 대해서도 들여다봤다. 지난 국정감사에서 코로나19 방역지침 위반 등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전력이 있는 신천지예수교에 표창을 과하게 줬다는 지적이 제기된 바 있다.

그 결과 외부 개인·단체에 대한 심의규정과 추천제한 기준이 마련돼 있지 않아 헌혈 횟수만으로 표창을 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 신천지예수교 회장을 올해 적십자사 회장 표창 대상자로 추천한 헌혈진흥국장이 표창 심사위원회 위원으로 참여하는 등 심사 과정에서 발생하는 이해충돌 상황에 대한 방지 제도가 없는 점도 확인됐다.

이에 따라 복지부는 외부 개인·단체에 대한 표창 심의규정, 추천제한 기준과 이해충돌 상황에 대한 방지 제도를 마련하도록 적십자사에 '개선요구' 처분했다.

적십자사는 복지부의 처분 요구에 따라 1개월 이내에 필요한 조치를 취하고 그 조치 결과를 제출해야 한다.

 

Copyright ⓒ 모두서치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실시간 키워드

  1. -
  2. -
  3. -
  4. -
  5. -
  6. -
  7. -
  8. -
  9. -
  10. -

0000.00.00 00:00 기준

이 시각 주요뉴스

알림 문구가 한줄로 들어가는 영역입니다

신고하기

작성 아이디가 들어갑니다

내용 내용이 최대 두 줄로 노출됩니다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이 이야기를
공유하세요

이 콘텐츠를 공유하세요.

콘텐츠 공유하고 수익 받는 방법이 궁금하다면👋>
주소가 복사되었습니다.
유튜브로 이동하여 공유해 주세요.
유튜브 활용 방법 알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