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기습 폭설에도 제설 지연…119 신고도 급증 “시민 불만 폭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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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기습 폭설에도 제설 지연…119 신고도 급증 “시민 불만 폭주”

투데이신문 2025-12-05 12:26:40 신고

서울 전역에 대설 주의보가 내려진 6일 오후 서울 용산구 한남대로에 함박눈이 내리고 있다. 갑작스런 폭서에 주요 도로 곳곳에서 정체와 함께 사고가 잇따랐다. 하지만 서울시의 선제적인 제설작업이 거의 이뤄지지 않아 시민들의 피해와 불만이 폭주했다. [사진제공=뉴시스]
서울 전역에 대설 주의보가 내려진 6일 오후 서울 용산구 한남대로에 함박눈이 내리고 있다. 갑작스런 폭서에 주요 도로 곳곳에서 정체와 함께 사고가 잇따랐다. 하지만 서울시의 선제적인 제설작업이 거의 이뤄지지 않아 시민들의 피해와 불만이 폭주했다. [사진제공=뉴시스]

서울에 4일 저녁 기습 폭설이 쏟아졌지만 제설 작업이 즉각 이뤄지지 않으면서 시내 전역에서 도로 결빙과 교통 혼잡이 밤새 이어졌다. 퇴근 시간대 눈·비가 뒤섞인 뒤 기온이 급강하하면서 주요 도로가 순식간에 얼어붙었지만 대부분 지역에서 제설 장비가 제때 투입되지 못해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어야 했다.  

서울시는 퇴근·야간 시간대 폭설과 급강한 기온 하강이 예보돼 있었는데도 주요 간선도로·이면도로 제설이 제때 이뤄지지 않아 ‘완전 방치 수준’이었다는 비판이 거세다. 그 결과 퇴근길부터 이튿날 아침까지 도심 곳곳이 주차장처럼 막히고 곳곳에서 빙판 사고가 이어지며 사실상 재난 상황에 준하는 혼란이 벌어졌다.​

폭설은 4일 오후 퇴근 시간대에 집중적으로 쏟아지며 서울 전역 도로의 차도·인도 경계를 순식간에 덮었지만 제설차와 인력은 정체가 시작된 뒤에야 눈에 띄기 시작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서울시는 “강설 5시간 전부터 비상근무를 걸고 제설제를 뿌렸다”고 해명했지만 정작 시민들은 한밤과 출근길 내내 ‘눈 쌓인 차도’와 ‘얼어붙은 인도’를 스스로 헤쳐 나가야 했다며 “예보도 있었는데 준비가 전혀 안 돼 있었다”는 불만을 쏟아냈다.​

시는 뒤늦게 “오전 9시 30분 기준 이면도로·보도 제설률이 90%를 넘었다”고 밝혔지만 그 시점까지도 언덕길·그늘진 이면도로·버스정류장 인근은 빙판이 그대로 남아 있었다는 현장 증언이 이어지고 있다.​

폭설 후 한파로 도로 곳곳이 얼어붙은 5일 오전 서울 중구 충무로역 인근에서 시민들이 빙판길을 조심히 걷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폭설 후 한파로 도로 곳곳이 얼어붙은 5일 오전 서울 중구 충무로역 인근에서 시민들이 빙판길을 조심히 걷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전날 저녁 폭설로 서울 도심 고속도로 20여 개 구간과 시내도로 일부가 한때 전면 또는 부분 통제됐고 차량들은 수 시간씩 꼼짝 못 한 채 서 있다시피 한 채 퇴근길을 보내야 했다.​

서초터널 양재방면 출구 인근에서는 결빙 구간에서 차량 4대가 잇따라 추돌하는 사고가 났고 서울 곳곳에서 10중, 7중 추돌 등 연쇄추돌 신고가 이어졌다.​

인도와 골목길도 상황은 비슷해 낙상·미끄러짐 등 보행자 사고 신고가 적지 않았고 일부 노선버스는 언덕길을 오르지 못해 한동안 운행이 중단되거나 우회하기도 했다.​

이날 오전 8시 기준 서울은 영하 6도 안팎, 내륙 상당수 지역도 영하권으로 떨어지면서 밤새 쌓인 눈이 그대로 얼어붙어 ‘빙판 출근길’이 이어졌다.​

기상당국은 낮 최고기온도 한 자릿수에 머물면서 제설이 안 된 구간과 그늘진 도로를 중심으로 미끄럼 사고 위험이 계속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서울·인천·경기·강원 대설주의보가 발효된 4일 오후 서울 중구 거리에서 제설작업 차량이 이동하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서울·인천·경기·강원 대설주의보가 발효된 4일 오후 서울 중구 거리에서 제설작업 차량이 이동하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서울경찰청에 따르면 전날 오후 6시부터 5일 오전 5시까지 대설 관련 112 신고는 총 1981건 접수됐다.​

이 가운데 교통불편이 442건으로, 이 중 교통사고가 166건이었다.​

보도·차도 빙판, 낙상 위험, 축대·가로수 등의 전도 우려를 알리는 위험방지·안전사고 관련 신고는 1444건에 달했고 수도권 전체로 범위를 넓히면 경찰·소방에 접수된 폭설 관련 신고는 4000건에 육박한 것으로 집계된다.​

4일 오후부터 이어진 폭우와 급변한 기온 탓에 도로는 제설 전 결빙 구간이 빠르게 늘었다. 경기남부경찰청과 경기도소방재난본부에도 교통 불편, 제설 요청, 낙상 등 2000여건가량의 신고가 몰렸다. 시민들은 밤새 언 도로 위를 느린 속도로 달리며 사고를 피하기 위해 노심초사했다.

이처럼 예고된 폭설·한파에도 서울시의 초기 제설 대응이 현장 체감과 크게 동떨어지면서 “폭설이 아니라 제설 부실이 부른 인재 아니냐”는 비판 여론이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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