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 회장 인선 조기 매듭…우리·BNK는 ‘외풍 변수’에 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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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 회장 인선 조기 매듭…우리·BNK는 ‘외풍 변수’에 제동

직썰 2025-12-05 11:32:12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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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진옥동 신한금융 회장, 임종룡 우리금융 회장, 빈대인 BNK금융 회장. [각 사]
(왼쪽부터) 진옥동 신한금융 회장, 임종룡 우리금융 회장, 빈대인 BNK금융 회장. [각 사]

[직썰 / 손성은 기자] 진옥동 신한금융 회장이 사실상 연임에 성공하면서 금융지주 회장 인사 구도가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신한금융은 역대급 호실적과 기업가치 제고 전략을 앞세워 ‘2기 진옥동 체제’를 공식화했다. 반면 우리금융과 BNK금융은 최종 후보를 가리기 위한 막판 절차를 진행 중이다. 임종룡 우리금융 회장과 빈대인 BNK 회장 모두 실적만 보면 연임에 무게가 실리지만, 최근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의 ‘경고성’ 발언이 변수로 떠오르면서 당락을 예단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신한, 진옥동 2기 공식화…“실적·밸류업이 연임 밀었다”

진옥동 신한금융 회장은 지난 4일 사실상 연임이 확정됐다. 이날 신한금융 회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는 진 회장을 차기 대표이사 회장 단독 후보로 추천했다. 지난 2023년 3월 취임한 진 회장은 내년 3월 정기 주주총회 승인 절차를 거쳐 새 임기를 시작한다. 임기는 2029년 3월까지다.

진 회장은 임기 내 우수한 실적과 기업가치 제고 전략을 높게 평가받아 연임에 성공했다. 회추위는 진 회장 후보 추천 배경으로 ▲사상 최대 수준의 실적과 주가 개선 ▲밸류업 프로젝트를 통한 주주환원 확대 ▲디지털·글로벌 사업 확장 ▲내부통제 강화 등을 꼽았다.

진 회장의 연임 성공은 예상된 바다. 신한금융은 호실적과 구체적인 미래경영 전략에 더불어 연임 가도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논란이 적었다. 특히 회장 교체 시기마다 나오는 금융당국의 견제에서도 비교적 자유로웠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연임에 도전한 금융지주 회장 가운데 가장 안정적이라는 평가를 받았다”며 “임기 내 실적을 놓고 보면 마땅한 경쟁자가 없던 만큼 무난하게 연임에 성공했다”고 평가했다.

◇종합금융지주 포트폴리오 완성…정통 관료 출신은 약점

임종룡 우리금융 회장도 연임에 도전했다. 현재 우리금융은 임 회장을 포함한 4인의 숏리스트를 확정하고 후보군을 집중적으로 들여다보고 있다. 최종 후보는 이달 말쯤 결정될 전망이다.

정통 관료 출신인 임 회장은 지난 2023년 우리금융 회장에 취임했다. 임기 초반에는 타 경쟁사 대비 실적이 부진했고, 전임 회장 친인척 부당대출 사건이 터지는 등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지난해 말 우리투자증권 출범, 올해 동양·ABL생명 등의 인수에 성공하며 그룹 숙원인 종합금융지주 포트폴리오 구축이라는 업적을 달성했다.

금융권은 “임 회장도 연임 도전 자격 요건 충분하다”고 평가하고 있다. 변수는 임 회장의 취임 시기와 출신 성분이다. 관료 출신인 임 회장은 윤석열 정부 당시 우리금융 회장에 취임했다. 새 정부가 출범한 가운데 임 회장의 출신 성분에 따른 외풍이 작용할 수 있다.

◇부산지역 민주당 의원들 ‘셀프 연임’ 중단 비판

BNK금융은 차기 회장 후보로 현 회장인 빈대인 회장, 방성빈 부산은행장, 김성주 BNK캐피탈 대표, 안감찬 전 부산은행장으로 구성된 숏리스트를 확정하고, 오는 8일 최종 후보를 발표할 예정이다.

연임 길목에 선 빈대인 회장은 현재 거센 외풍을 맞고 있다. 금융권에선 “임기 내 실적은 양호해 연임 자격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고 있지만, 회추위 절차를 둘러싼 잡음이 불거지며 공격을 받고 있다. 이와 관련해 BNK금융 지분 3%를 보유한 라이프자산운용이 회장 선임 절차 중단을 요구하며 공개 주주 서한을 보냈다.

또 민주당 부산지역 국회의원들은 지난 4일 “빈 회장의 ‘셀프 연임’을 중단하라”며 금융당국의 즉각 조치를 요구하고 있다.

◇우리·BNK 외풍 부담 넘어설 수 있을까

신한, 우리, BNK 등 회장 인선이 동시에 진행된 이번 레이스는 금융지주 지배구조 교체 시기와 새 정부 출범에 따른 정책 기조 변경이 교차하는 시기다. 금융당국은 공식적으로 금융지주 자율경영을 최우선한다는 입장이지만, ‘메시지’를 통해 시장에 개입하고 있다.

지난 1일 취임 후 첫 기자회견을 가진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은 “금융지주 회장들이 다들 연임 욕구가 많으신 것 같다”며 “그 욕구가 너무 과도하게 작동되는 것이 문제”라고 발언한 바 있다. 시장은 이 원장의 발언을 경고성 메시지로 해석하고 있다.

신한은 외풍 우려 속에서도 연임을 선택하며 안정화를 택했다. 우리와 BNK는 금감원의 시선을 의식할 수밖에 없다. 변수는 이 원장 ‘메시지’의 영향력이다. 우리와 BNK의 선택에 이목이 쏠리는 배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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