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비트코인이 급락할 때 세계 일류대학인 하버드대학교가 비트코인을 매집한 것으로 드러났다. 하버드대학교는 올해에만 보유량을 3배 가까이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4일(현지시간) 미국의 투자 전문지 24/7 월스트리트(24/7 Wall st.)는 "개인 투자자들이 공황 상태에 빠져 비트코인을 매도하는 동안 하버드는 매수했다"며 "이러한 하버드의 움직임은 기관 투자자들의 전략과 개인 투자자들의 공황 상태를 구분하는 기준을 보여준다"고 분석했다.
하버드의 570억달러(원화 약 84조원) 규모의 기금을 운용하는 하버드 매니지먼트 컴퍼니(Harvard Management Company)는 올해 2분기 블랙록의 비트코인 ETF(상장지수펀드)인 '아이쉐어즈 비트코인 트러스트' 주식 190만주를 보유하고 있었다. 이후 3분기 들어 보유 주식이 680만주로 증가했다. 이는 약 4억4300만달러(원화 약 6500억원) 수준이다.
비트코인은 지난 10월 12만6000달러로 고점을 찍은 이후 급락했다. 이는 2022년 미국의 암호화폐(가상화폐) 거래소 FTX 붕괴 이후 최악의 낙폭으로 평가된다. 하락세는 12월까지 이어지며 지난 11일 8만3824달러까지 떨어졌다.
전문가들은 하버드가 비트코인 가격이 떨어진 기간 이를 집중 매집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조슈아 라우 스탠프드 대학교 교수는 "하버드의 매집은 단기 가격 변동에 흔들리지 않는 전형적인 기관투자자의 장기 자산배분 전략으로 볼 수 있다"며 "새로운 자산군에 대한 소규모 분산 투자 전략으로 볼 때 합리적이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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