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데이 프로젝트 애니의 룩을 보고 반했습니다. 블랙 레더 부츠를 신은 방식이 너무나 쿨해서요! 와이드 팬츠를 부츠 안에 툭 밀어 넣어 만들어진 어수선한 볼륨, 군더더기 없는 봄버 재킷과 볼캡의 조합은 도회적인 매니시 무드가 흐릅니다. 힘이 들어간 듯, 빠진 듯한 그 여유가 이 룩의 완성도를 높여주는 한 끗입니다. 이렇게 애니처럼 조금은 무심하게 툭. 부츠를 신어보시죠.
@anniesymoon
준비물은 오버 핏 팬츠
」우선, 오버 핏 팬츠를 부츠 안에 자연스럽게 구겨 넣는 것부터 시작해 보세요. 정돈되지 않아 부츠 위로 살짝 튀어나온 여분의 볼륨이 룩 전체에 의도된 무심함을 더합니다. 톤다운된 컬러 팔레트와 미니멀한 아이템으로 도시적인 분위기를 구축할 수도 있고, 통통 튀는 볼캡에 루즈한 럭비 셔츠를 매치해 경쾌한 무드를 담아낼 수도 있습니다. 그날의 분위기와 기분에 따라 변주해 보세요.
@sofiamcoelho
한쪽만 부츠에 바지를 살짝 밀어 넣은 듯한 비대칭도 이 스타일에는 절묘하게 스며듭니다. 의도된 연출인지, 순간의 실수인지는 사실 중요하지 않습니다. 그 실루엣이 주는 멋은 분명하니까요. 한쪽은 데님의 자연스러운 드레이프가 유려하게 흐르고, 다른 한쪽은 슬라우치 부츠 위로 팬츠가 부드럽게 쌓이며 부츠의 형태를 극적으로 부각합니다. 티셔츠와 데님이라는 가장 단순한 조합에 이렇게 작은 ‘킥’ 하나만 얹어도 스타일이 완전히 달라지죠?
IMAXtree
트레이닝 바지도 괜찮아요
」이제 부츠가 격식 있는 룩에만 어울린다는 선입견은 버릴 때입니다. 편안한 트레이닝 팬츠에도 의외로 근사하게 어울리거든요. 무릎이 살짝 나온 트레이닝 바지, 이럴 때 활용해 보세요. 자칫 너무 편해 보일 수 있는 트레이닝 셋업도 롱 코트와 부츠를 매치하면 데일리와 드레스 업 사이의 균형을 맞춰 세련되게 완성해 주니까요.
@vitamin__sea_
슬라우치 부츠와는 환상의 궁합
」이번 F/W 시즌의 키워드 중 하나인 ‘슬라우치 실루엣’ 역시 놓쳐선 안 될 장면입니다. 자연스럽게 무너지는 주름이 매력적인 슬라우치 부츠 위로 팬츠가 한 겹 더 쌓이면 실루엣의 깊이가 배가되니까요. 부츠 특유의 단정함과 시크한 무드를 내려놓고 자유 분방한 무드를 마음껏 펼쳐보세요.
IMAXtr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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