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리어즈=김도하 기자] NH농협카드의 김민아(35)와 김보미(27)가 2년 6개월여 만에 사상 두 번째 동반 준결승에 진출하며 첫 결승 맞대결에 도전한다.
4일 오후 8시 30분에 경기도 고양시의 '고양 킨텍스 PBA 스타디움'에서 열린 시즌 8차 투어 '하림 PBA-LPBA 챔피언십' 여자부 8강전에서 김민아는 세트스코어 3-1로 김민영(우리금융캐피탈)을 꺾고 준결승에 진출했다.
김민아의 준결승 진출은 시즌 세 번째. 김민아는 지난 3차 투어 'NH농협카드 챔피언십'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뒤 6차 투어 '휴온스 챔피언십'을 우승하며 통산 4승을 달성했다.
다음 7차 투어 '하이원리조트 챔피언십'을 64강에서 장가연에게 져 탈락했던 김민아는 이번 8차 투어 16강에서 한지은을 세트스코어 3-2로 누르고 8강에 진출, 세 번째 준결승행에 도전했다.
김민영은 64강부터 용현지(웰컴저축은행)와 장가연, 박예원을 차례로 꺾고 시즌 세 번째 8강을 밟아 김민아와 대결했다.
상대 전적 1승 1패로 평행선을 달리던 두 선수의 승부는 이번 경기에서 김민아가 초반 두 세트를 따내 2-0으로 앞서가는 등 애버리지 1.028의 공격력으로 김민영을 압도했다.
김민아는 1세트를 11이닝 만에 11:7로 승리한 다음 2세트도 8이닝 만에 11:7로 따내 2-0으로 리드했고, 3세트는 김민영이 4이닝 만에 11:4로 승리해 2-1로 추격했다.
그러나 4세트에서 김민아가 14이닝 만에 11:6으로 승리를 거두면서 3-1로 김민영을 꺾고 준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김보미는 같은 시각 '일본 레전드' 히다 오리에(SK렌터카)를 세트스코어 3-1로 제압했다. 세트마다 접전 승부를 벌이며 치열하게 맞선 두 선수의 승부는 김보미가 1점 차로 1세트와 4세트를 따내면서 승리를 거뒀다.
1세트에 김보미는 히다가 초반에 2-2-4- 연속타로 달리면서 3이닝 만에 2:7로 끌려가다가 단타로 연속득점하며 6:7까지 쫓아갔다.
8이닝에 히다가 다시 3점을 보태 점수는 6:10으로 벌어졌고, 김보미의 패색이 짙어졌다. 그러나 김보미는 11이닝에서 1점을 따라가 7:10에서 12이닝 선공에 나와 뱅크 샷 두 방을 터트리며 11:10으로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다.
2세트에서는 김보미가 6:2로 앞서 있던 11이닝에 히다가 2득점 후 12이닝에서 끝내기 7점타에 성공하면서 6:11로 내주고 1-1 동점을 허용했다.
김보미는 3세트를 16이닝까지 5:8로 끌려가다가 17이닝에 4점을 득점하며 9:8로 역전에 성공했다.
히다가 후공에서 1점 따라와 9:9의 팽팽한 접전을 벌이던 김보미는 18이닝에서 남은 2점을 모두 득점하고 11:9로 승리, 세트스코어 2-1로 앞섰다.
마지막 4세트에서도 치열한 승부를 벌인 김보미는 7이닝까지 3:10으로 크게 뒤져 세트스코어 2-2 동점이 유력한 상황에서 8이닝부터 2-4-2 연속타를 터트리며 11:10으로 승리를 거두고 3-1로 승부를 마감했다.
김민아와 김보미는 지난 23-24시즌 개막전 '경주 블루원리조트 챔피언십'에서 처음으로 준결승에 동반 진출했다.
당시 두 선수는 모두 '당구 여제' 김가영(하나카드)과의 승부에서 패하며 결승과 준결승전에서 각각 패배를 당해 결승 맞대결은 성사되지 않았다.
준결승에서 김보미는 김가영에게 세트스코어 1-3으로 패하며 결승에 올라가지 못했고, 김민아는 결승에서 만난 김가영에게 3-4로 져 준우승에 그쳤다.
이번 대회에서는 김민아가 상대적으로 강세를 보이고 있는 김예은(웰컴저축은행)과 결승 진출을 다투고, 김보미는 LPBA 투어에서 처음 맞붙는 강지은(SK렌터카)과 대결한다.
김예은은 이날 앞서 열린 8강전에서 스롱 피아비(캄보디아·우리금융캐피탈)를 세트스코어 3-2로 꺾고 지난 4차 투어 '에스와이 챔피언십'에 이어 시즌 두 번째 준결승에 진출했다.
당시 8강전에서 김예은은 김보미를 세트스코어 3-1로 꺾고 준결승에 올라갔고, 스롱에게 0-3으로 패하며 결승 진출은 실패했다.
이번 대회에서는 64강부터 김경자, 김다희, 이우경을 차례로 꺾은 뒤 8강에서 스롱에게 복수에 성공하며 준결승을 밟아 김민아를 상대로 두 번째 복수전을 벌인다.
두 선수의 상대전적에서 김민아는 4전 전승으로 김예은에게 일방적인 우세를 보이고 있다. 따라서 이번 준결승전에서 김민아가 무패 기록을 이어갈 것인지 아니면 김예은이 연패의 사슬을 끊고 복수에 성공할 것인지 주목된다.
두 선수의 최근 승부는 지난 시즌 8차 투어 '웰컴저축은행 챔피언십' 준결승전. 당시 김민아는 김예은을 세트스코어 3-2로 누르고 결승에 올라가 준우승을 차지했다.
김보미와 준결승에서 맞붙는 강지은은 64강부터 김도경, 백민주(크라운해태), 이미래(하이원리조트)를 꺾고 8강에 올라와 최연주를 세트스코어 3-1로 제압하며 두 시즌 만에 준결승에 진출했다.
강지은은 지난 23-24시즌 9차 투어 '크라운해태 챔피언십'에서 마지막으로 준결승에 진출한 뒤 8강에서 4차례 패배를 당하면서 장기간 슬럼프를 겪다가 이번 대회에서 1년 6개월여 만에 준결승 진출을 달성했다.
김민아 대 김예은, 김보미 대 강지은의 준결승전 승부는 5일 오후 2시 30분에 시작된다.
(사진=고양/김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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