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다 비트코인 보유사인 스트래티지(Strategy)가 가상화폐 약세장을 대비해 14억 달러(한화 약 2조 641억 원) 이상의 미국 달러화 준비금을 구축했다는 소식이다. 스트래티지는 현지시간으로 지난 12월 4일 우선주 배당 및 이자 지급 등 회사 유동성을 강화하기 위한 목적으로 달러 준비금을 조성한 바 있다.
스트래티지
블록체인 분석 플랫폼인 크립토퀀트(CryptoQuant)는 스트래티지가 이번 주 초 14억 4천만 달러(한화 약 2조 1,231억 원) 규모의 미국 달러 준비금을 구축한 것이 가상화폐 약세장에 대한 준비를 시사한다고 밝혔다.
크립토퀀트 분석진은 현지시간으로 지난 12월 3일 출시된 보고서에서 스트래티지가 비트코인 급락 및 장기간 침체를 무시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인지하는 것 같다고 전했다. 스트래티지가 약 14억 4천만 달러(한화 약 2조 1,231억 원) 규모의 현금 준비금을 구축한 것은 비트코인의 장기 조정 가능성을 공식적으로 인정한 신호라는 것이다.
분석진은 미국 달러화 준비금 구축이 지난 2020년 이후 이어져온 스트래티지의 공격적 비트코인 매수 전략이 보수적이며 유동성 중심의 방안으로 전환하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평가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스트래티지의 월간 비트코인 매수량은 2024년 11월 13만 4,000개에서 2025년 11월 9,100개로 급감했다.
스트래티지가 이번 주 초 14억 4천만 달러(한화 약 2조 1,231억 원) 규모의 미국 달러 준비금을 구축한 것이 가상화폐 약세장에 대한 준비를 시사한다는 것이 크립토퀀트 의견이다(사진=더블록/ 크립토퀀트)
다만, 크립토퀀트는 스트래티지의 현금 준비금 마련이 비트코인 보유량을 즉각 매도한다는 의미는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스트래티지 최고경영자는 최근 업계와의 인터뷰에서 회사 주가가 순자산가치(NAV) 아래로 떨어지고 자본 조달이 중단될 경우 보유 비트코인을 매각할 수 있다고 알린 바 있다.
스트래티지 최고경영자는 지난 11월 넷째 주 가상화폐 인터넷 방송 ‘왓 비트코인 디드(What Bitcoin Did)’에 출연해 재정적 압박이 극심한 조건에서는 자사 보유 비트코인 일부가 판매될 수 있다고 발언했다. 신규 자본 접근 방법이 사라지고 주가가 순자산가치를 하회할 경우 ‘주주 가치 보호’ 및 ‘방어적 안전장치’ 이유로 보유 비트코인을 제한적으로 정리할 수 있다는 것이었다.
스트래티지는 자사 주가가 순자산가치와 비교해 프리미엄값을 유지할 때 비트코인을 추가 매수하는 구조를 유지해왔다. 주가가 높을 때 자산을 많이 구매하는 방식으로 스트래티지는 주당 비트코인 보유량을 늘려왔다.
비트코인
한편 크립토퀀트 분석가는 만약 가상화폐 약세장이 지속될 경우 오는 2026년 비트코인 가격이 최악의 시나리오에서 5만 5천 달러(한화 약 8,109만 원)까지 떨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비트코인은 12월 5일 오전 현재 코빗 가상화폐 거래소에서 전일대비 0.61% 하락한 1억 3,737만 원에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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