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현기 기자) 손흥민이 7개월 만에 친정팀 토트넘 홋스퍼 홈구장에 방문하는 가운데 그가 동영상 인사까지 남겼다.
미국 메이저리그(LAFC)에서 뛰고 있는 손흥민은 오는 10일(한국시간) 오전 5시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025-2026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리그페이즈 슬라비아 프라하(체코)와의 홈 경기 앞두고 그라운드에 등장할 예정이다.
토트넘은 지난 3일 "쏘니(손흥민)가 집으로 돌아온다. 손흥민이 10일 슬라비아 프라하전에서 구단을 떠난 뒤 처음으로 홈 팬들 앞 인사하기 위해 돌아온다"고 알렸다.
이어 다음 날엔 토트넘 계정에 손흥민이 등장했다.
그는 "안녕하세요. 모두 잘 계시길 바란다. 내가 이 구단을 떠날 때 내가 한국에 있었고 여러분 모두에게 작별 인사를 할 적절한 기회가 없었다"며 "이제 내가 (현지시간)9일 챔피언스리그가 열리는 밤에 런던으로 돌아간다"라고 알렸다.
이어 "팬과 선수들, 스태프들까지 모두 보고 싶다. 또한 여러분 모두에게 적절한 작별 인사를 하고 싶다. 감정적인 날이 되겠지만, 이런 일이 일어나는 것이 나와 구단 모두에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곧 만나요"라고 덧붙였다.
토트넘과 10년간 동행하다 지난시즌 UEFA 유로파리그 우승을 끝으로 결별한 손흥민은 토트넘 현지 팬들에게 제대로 작별 인사를 하지 못해 아쉬워했다.
손흥민이 토트넘 소속으로 치른 마지막 경기는 영국이 아닌 한국의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렸다. 손흥민은 2025-2026시즌 프리시즌 투어를 위해 토트넘으로 돌아갔다가 8월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뉴캐슬 유나이티드와의 친선경기 전날 기자회견에서 자신의 퇴단을 공식적으로 알렸다.
그러다보니 손흥민은 10년간 자신의 청춘을 바친 토트넘의 홈구장에서 인사 한 번 하지 못하고 떠난 셈이 됐다.
손흥민은 뉴캐슬전을 마치고 며칠 뒤 미국으로 넘어가 LAFC에 입단하고 곧장 데뷔전을 치렀다.
LAFC가 지난달 23알 밴쿠버와의 MLS컵 플레이오프에서 승부차기 끝에 패했다. 손흥민은 모처럼 크리스마스를 한국에서 보낼 수 있게 됐다.
겨울 휴식기를 이용해 그간 하지 못했던 토트넘 인사도 하게 됐다.
토트넘은 손흥민의 홈구장 방문을 대대적으로 환영할 예정이다. 토트넘은 팬 자문 위원회와 협력, 오는 9일까지 토트넘 하이 로드의 거리 벽화 작업 완성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했다. 토트넘은 "이 벽화의 디자인은 쏘니가 직접 선택했다. 예술 작품 제작팀 '머월스'가 제작 중이다"라고 덧붙였다.
이미 북런던 곳곳에 손흥민의 찰칵 세리머니 벽화가 그려진 상태지만 이번 벽화는 손흥민이 직접 관여했다는 점에서 더욱 특별한 명물이 될 것으로 보인다.
토트넘은 선수들부터 손흥민 방문 소식에 환영 일색이다. 2023년부터 2년간 손흥민 호흡한 전 잉글랜드 국가대표 제임스 매디슨은 SNS에 댓글로 "꼭 와, 안 오면 재미없을 줄 알아"라는 글과 함께 하트 이모티콘을 게시했다.
토트넘 팬들도 크게 열광했다. 런던 연고 구단 전문 매체 '풋볼 런던'에 따르면 이들은 SNS 댓글을 통해 "놀랍다. 손흥민이 왕이다. 동상을 세워달라", "영원한 레전드 손흥민, 절대 잊을 수 없는 주장"이라고 주장했다.
커뮤니티 '레딧'에서도 "벽화? 솔직히 말해서, 손흥민은 동상이 필요해", "손흥민의 클럽에 대한 엄청난 공헌과 리더십을 상기시켜줄 동상이 있어야 한다", "누가 동상 건립 청원 좀 해달라"라며 손흥민 동상 건설을 촉구했다.
앞서 비나이 벤카테샴 토트넘 CEO는 팬 포럼 자리에서 "동상 설치를 위한 구체적인 논의를 진행 중"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최근 토트넘이 성적 부진으로 우울한 가운데 손흥민의 방문이 토트넘의 분위기를 바꿔줄 수 있을지에도 토트넘 팬들은 관심을 쏟고 있다.
한편, 손흥민은 토트넘을 다녀온 뒤엔 개인 시간을 갖고 연말을 보낸 뒤 내년 1월 LAFC 동계 전지훈련에 가세할 것으로 보인다. LAFC는 새해 2월22일 8만명 가까이 수용하는 LA 콜리세움에서 리오넬 메시가 뛰는 인터 마이애미와 새 시즌 개막전을 벌인다.
사진=토트넘 홋스퍼 SNS / 엑스포츠뉴스DB
김현기 기자 spitfir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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