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 루키' 예고한 양효진 "민솔 언니와 신인상 경쟁 기대돼요"[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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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 루키' 예고한 양효진 "민솔 언니와 신인상 경쟁 기대돼요"[인터뷰]

이데일리 2025-12-05 00:05: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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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18세 양효진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지옥의 시드전’을 수석으로 통과하며 내년 ‘슈퍼 루키’ 등장을 예고했다.

양효진이 최근 서울 용산구의 매니지먼트 서울 사무실에서 이데일리와 만나 KLPGA 투어 시드전을 수석으로 합격한 소감 등에 대해 밝히고 있다.(사진=이데일리 골프in 조원범 기자)


양효진은 4일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20위 안에 드는 게 목표였는데 생각지도 못하게 수석 합격을 해서 기분이 좋다”며 “내년엔 생애 단 한 번뿐인 신인상을 꼭 받고 싶다. 또 루키 신분으로 우승하는 것도 목표”라고 밝혔다.

양효진은 지난달 14일 전남 무안군의 무안 컨트리클럽에서 끝난 KLPGA 2026 정규투어 시드 순위전 본선 마지막 4라운드에서 6언더파를 몰아쳐 최종 합계 14언더파 274타로 역전 1위를 차지했다.

2007년생인 양효진은 만 18세 생일이 지난 뒤인 지난 6월 KLPGA 준회원으로 입회했다. 지난 7, 8월 KLPGA 3부인 점프 투어에서 2승을 차지하며 8월 정회원 자격을 획득한 데 이어 드림투어를 거쳐 정규투어 시드전 수석까지 초고속 승격을 거듭했다. 프로에 뛰어든 지 3개월 만에 이뤄낸 성과다.

양효진은 아버지를 따라 연습장에 갔다가 공이 클럽 헤드에 맞는 느낌이 좋아 골프를 시작했다. 골프를 시작한 계기는 평범하지만, 과정은 결코 평범하지 않다. 제주 출신인 그는 5kg 무게의 낙하산을 지고 2시간 동안 새별오름을 등반해 정상에서 패러글라이딩으로 담력 훈련을 해왔다. 그는 “처음에는 담력 훈련을 위해 패러글라이딩을 시작했는데 3개월간 하루도 빼놓지 않고 무거운 짐을 이고 등반하다 보니 저절로 체력 훈련이 됐다”고 말했다.

일반 선수들이 골프에 집중하기 위해 방송통신고에 진학하는 것과 달리 양효진은 일반고인 제주 남녕고를 다녔다. 예체능 반이었던 그는 오전까지 학교 수업을 듣고 오후에 골프를 했다. 공부에 소홀할까 걱정했던 어머니 고영림 씨는 수학 문제를 다 푼 뒤에야 골프를 허락했다. 그럴 때면 끙끙 앓으면서도 수학 문제를 다 풀었다. 스트레스가 쌓이면 랩 가사를 썼던, 귀여운 ‘흑역사’도 털어놨다.

양효진은 아마추어 시절이었던 지난해 12월 호주여자프로골프투어 ISPS 호주오픈에서 신지애와 우승 경쟁을 벌이다가 3위를 기록하며 눈도장을 찍었다. 올해 1월에는 호주 아마추어 마스터스에서 정상에 올랐다.

ISPS 호주오픈 3라운드에서 롤모델 신지애와 함께 경기한 건 양효진에게 값진 가르침을 줬다. 당시 대선배와 경기를 한다는 긴장감에 위축됐던 양효진은 자신의 기량을 제대로 펼치지 못하고 3타를 잃었다. 경기가 끝난 뒤 신지애는 양효진에게 “예의는 지키되 눈치를 보지는 말아라”고 격려했다.

양효진은 “신지애 선배님이 롤모델이어서 더 긴장했다”며 배시시 웃었다. 그는 “20년 가까이 선수 생활을 하면서도 자기 관리를 철저하게 하며 늘 좋은 성적을 내는 걸 보면 정말 대단하다”며 “신지애 선배님처럼 롱런하고 오래 투어 생활을 하는 것이 목표”라고 설명했다.

158cm의 작은 체구로 드라이브 샷 평균 230m를 기록하는 양효진은 장타를 날리는 편은 아니지만, 정확한 아이언 샷이 강점이다. 왜소한 체격을 커버하기 위해 초등학생 때부터 맨몸 운동, 웨이트 트레이닝 등을 습관처럼 했다고 한다. 양효진은 “부상 방지 차원에서 시작한 운동인데, 꾸준히 하다 보니 거리도 늘고 실력이 향상됐다”고 말했다.

내년 KLPGA 투어 루키로 입성하는 양효진은 가장 견제되는 신인상 경쟁자로 김민솔을 꼽았다. 김민솔은 올해 추천 선수로 출전한 KLPGA 투어 BC카드·한경 레이디스컵에서 우승하는 등 2승을 기록한 대형 신인이다. 올해 대회 출전 수가 적어 신인상 자격이 내년으로 넘어갔다. 양효진은 “국가대표도 1년간 같이 했던, 정말 좋아하는 언니”라며 “열심히 해서 언니를 따라가도록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그는 내년 1월 18일 태국으로 날아가 루키 시즌의 초석을 다질 전지훈련에 집중한다. 양효진은 “아이언 샷 정확도가 강점이지만, 강점이 더 돋보이기 위해선 어프로치 연습을 더 열심히 해야 한다”면서 “시드 전 수석으로 자신감을 많이 얻었으니 내년에는 쫄지않고 시원시원하게 플레이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강조했다.



양효진이 최근 서울 용산구의 매니지먼트 서울 사무실에서 이데일리와 만나 KLPGA 투어 시드전을 수석으로 합격한 소감 등에 대해 밝히고 있다.(사진=이데일리 골프in 조원범 기자)


양효진이 최근 서울 용산구의 매니지먼트 서울 사무실에서 이데일리와 만나 KLPGA 투어 시드전을 수석으로 합격한 소감 등에 대해 밝히고 있다.(사진=이데일리 골프in 조원범 기자)


양효진이 최근 서울 용산구의 매니지먼트 서울 사무실에서 이데일리와 만나 오는 2026년 KLPGA 투어 데뷔 각오 등을 밝혔다.(사진=이데일리 골프in 조원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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