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현대미술관 연구총서 ‘미술관은 무엇을 지향하는가 : 미술, 미술관, 공공성’ 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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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현대미술관 연구총서 ‘미술관은 무엇을 지향하는가 : 미술, 미술관, 공공성’ 출판

문화매거진 2025-12-04 15:46:30 신고

▲ 연구총서 표지 / 사진: 국립현대미술관 제공
▲ 연구총서 표지 / 사진: 국립현대미술관 제공


[문화매거진=김주현 기자] 국립현대미술관(MMCA, 관장 김성희)은 연구총서 ‘미술관은 무엇을 지향하는가: 미술, 미술관, 공공성’을 발간한다. 

이번 총서는 2024년 국제심포지엄에서 논의된 내용을 심화하며, 미술과 미술관의 존재 근거로서 공공성(公共性, publicness)을 다층적 시각에서 탐구한다. 정치학, 사회학, 미술사학 등 다양한 분야의 연구자들이 참여한 연구총서는 1부 ‘공공성의 개념’, 2부 ‘실천 원리로서의 공공성’, 3부 ‘공공의 확장, 공공성의 자리’로 구성되어 있다.

기획의 글에서 김남인(국립현대미술관 학예연구사)은 공공성의 개념에 대한 이해를 강조하며, 공공성의 의미가 미술관의 활동에 따라 유동적으로 정의된다고 말한다. 

1부 ‘공공성의 개념’에서는 김영민(서울대학교 정치외교학부 교수)이 ‘과시적 공공성’과 ‘이성적 공공성’을 검토하고 대안적 개념으로 ‘전시적 공공성(예술적 공공성)’을 제안한다. 그는 국립 미술관은 사적 이윤을 추구하는 사립 갤러리와는 차별되며, 전복성을 특징으로 하는 현대미술을 다룬다는 점에서 국가 홍보의 목적을 가진 다른 기관들과도 차이가 있음을 강조한다. 이어 심보선(연세대학교 커뮤니케이션대학원 교수)은 담론과 논쟁의 촉발을 공공성의 핵심으로 제시하며, 미술관이 논쟁적 공론장으로 기능할 가능성을 탐구한다. 그는 공공성의 취약함과 동시에 그 소중함을 강조하며 미술관의 역할을 성찰한다.

2부 ‘실천 원리로서의 공공성’에서는 미술관의 활동 영역에서 드러나는 공공성을 구체적으로 살펴본다. 누르 하님 모하메드 카이루딘(큐레이터, 말레이시아 페락 주정부 포트(PORT) 총괄 매니저)은 도시 환경 속에서 역동적 역할을 수행하는 공공미술 프로젝트 사례를 소개하며, 동시대 미술의 지속을 위한 전략을 제시한다. 조선령(부산대학교 예술문화영상학과 교수)은 전시가 만들어 내는 ‘일시적 공동체’의 가능성에 주목하며, 미술관 전시가 사회적 의미를 감각화하는 공간으로 기능할 수 있음을 논의한다.

3부 ‘공공의 확장, 공공성의 자리’에서는 기후변화 등 인류가 직면한 도전적 상황 속에서 확장되는 공공성의 의미를 다룬다. 로드니 해리슨(UCL 헤리티지 스터디즈 교수)은 미술관과 환경의 관계를 점검하며, 공공 미술관이 생태적 미래를 고려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그는 전 지구적 위기가 다양한 분야의 협업을 요구한다는 점을 강조하며 미술관이 행성적이고 탈인간적 관점에서 정의로운 사회적·생태적 미래를 구상해야 한다고 말한다. 최춘웅(서울대학교 건축학과 교수)은 미술관 건축의 권위적 성격을 넘어 사회적 상상력이 작동하는 열린 공공성의 장으로서 건축이 지향해야 할 방향을 제시한다. 그는 미술관이 기계적 기관이 아니라 유연하고 창의적인 현장으로 기능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국립현대미술관은 연구기능을 강화하고 동시대 미술과 미술관에 대한 담론 활성화를 위해 2018년 MMCA 연구 프로젝트를 시작한 바 있다. 

지금껏 ‘미술관은 무엇을 연구하는가’(2018), ‘미술관은 무엇을 수집하는가’(2018), ‘미술관은 무엇을 움직이는가’(2019), ‘미술관은 무엇을 연결하는가’(2021), ‘미술관은 무엇을 지향하는가’(2024), 총 다섯 차례의 국제심포지엄이 개최되었으며 개별 연구총서 발간을 통해 그 연구 성과를 확장해왔다.

‘미술관은 무엇을 지향하는가: 미술, 미술관, 공공성’은 공공성을 미술관 존재의 본질적 근거로 재조명하며, 국공립 예술기관이 미래 방향을 모색하는 데 의미 있는 참조점을 제공한다. 도서는 국영문 합본으로 발간되며, 12월 4일부터 국립현대미술관 온·오프라인 미술책방 및 국내 온라인 서점에서 정가 2만원에 구입 가능하다. 

김성희 국립현대미술관장은 “변화하는 시대 속 공공성의 의미를 새롭게 그려나가는 데 있어 이번 총서가 작은 이정표가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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