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균 16도로 평년보다 2도 높아…10월 보령 최고기온 30도 넘겨
강수일수 역대 2위·강수량 3위…9∼10월 강수 집중
(대전=연합뉴스) 강수환 기자 = 올해 충남권 가을 날씨는 역대 두 번째로 따뜻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4일 대전지방기상청에 따르면 대전·세종·충남의 올해 가을철(9∼11월) 평균 기온은 평년보다 2도 높은 16도로, 지난해(16.9도)에 이어 역대 2위를 기록했다.
특히 10월까지도 고온이 이어지면서 보령에서는 낮 최고기온이 30도를 넘어가기도 했다. 10월 9일 보령은 30.8도로 일 최고기온 극값을 경신했다.
대체로 따뜻한 날씨를 보였지만, 10월 말과 11월 초 찬 대륙고기압이 확장하면서 일시적으로 기온이 떨어져 첫서리와 첫얼음이 지난해보다 일찍 관측됐다.
첫서리는 대전과 홍성에서 지난해보다 9∼10일 이른 10월 28일 관측됐고, 첫얼음도 지난해보다 4일 이른 11월 3일 관측됐다.
10월 중순까지 비가 자주 내리면서 가을철 강수일수도 평년(23.5일) 대비 1.5배 많은 36일로, 역대 2위로 기록됐다.
강수량은 533.5㎜로 평년(250.8㎜)보다 2배 이상 많았는데, 역대 3위였다.
특히 9월과 10월 잦은 비가 내렸는데, 9월에는 서천에서 1시간 137㎜가 쏟아지는 등 좁은 구역에서 단시간에 비가 집중되는 경향이 있었다.
11월 들어 대체로 맑은 날씨가 이어지며 강수량이 줄고 건조한 날씨가 나타났다.
대전지방기상청 관계자는 "9∼10월에 고온과 잦은 비가 이어지다가 11월 맑고 건조한 날씨가 나타나는 등 계절 내에서도 큰 기후 변동을 보였다"며 "최근 기후변동성이 커진 만큼 겨울철 위험 기상에 대비해 신속하게 기상정보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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