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컬처 이준섭 기자] 2016년 초연 이후 꾸준히 관객들의 사랑을 받아온 뮤지컬 ‘은밀하게 위대하게’가, 10주년 기념 공연 ‘THE LAST’로 다시 무대에 오른다. 이번 공연은 2026년 1월 30일부터 4월 26일까지 놀씨어터대학로 대극장에서 선보이며, 더욱 화려해진 캐스팅과 업그레이드된 무대로 작품의 완성도를 한층 끌어올린다.
원작 웹툰과 영화에서 이미 입증된 탄탄한 서사는 뮤지컬 무대에서도 변함없이 강점을 드러낸다. 북한 남파 특수공작 5446부대 요원들이 남한에서 각각 ‘동네 바보’, ‘락커 지망생’, ‘고등학생’으로 위장하며 벌이는 이야기 속에는, 웃음과 감동, 그리고 긴장감이 유기적으로 결합되어 있다. 초연 이후 재연, 삼연, 사연, 오연을 거치며 쌓아온 작품의 내공은 이번 10주년 공연에서 대극장 스케일과 업그레이드된 액션, 깊이 있는 서사로 재현된다.
캐스팅 역시 작품의 기대감을 한층 높이는 요소다. 주인공 원류환 역에는 김동준, 김찬호, 백인태, 오종혁이 출연한다. 특히 김동준은 브라운관과 무대를 넘나드는 올라운더형 배우로, 원류환의 인간적 고뇌와 순박한 면모를 입체적으로 보여줄 전망이다. 과거 시즌에서 완벽한 싱크로율을 보여준 백인태와 오종혁은 성숙한 연기력과 강렬한 액션으로 무대를 장악할 것으로 기대된다.
리해랑 역에는 니엘, 서동진, 유태율이 캐스팅되어, 각기 다른 매력으로 캐릭터를 구현한다. 니엘의 독보적인 음색과 퍼포먼스, 서동진의 안정적인 연기, 유태율의 섬세한 표현력이 맞물리며 리해랑이라는 인물의 다층적 면모를 보여줄 것이다. 리해진 역 또한 강하온, 민규(DKZ), 이지함, 조용휘의 조합으로 새로운 에너지를 불어넣는다. 특히 뉴페이스 강하온의 합류는 작품에 신선한 활력을 더하며, 기존 배우들의 귀환과의 시너지로 무대의 완성도를 높인다.
또한 작품의 균형추 역할을 하는 김태원 역에는 김수용, 김주호, 백인태, 서승원이 이름을 올렸다. 5446부대 요원들과의 대립 구도 속에서 극의 긴장감을 견인하며, 강력한 카리스마와 압도적 성량으로 관객을 몰입하게 만든다. 이 밖에도 서수혁과 조두석을 연기하는 성재, 임강성, 한상훈, 그리고 감정적 중심을 잡아주는 슈퍼 주인 ‘순임’ 역의 박채원, 전국향, 최은경의 참여는 작품의 다채로운 서사와 감정선을 보완하며 관객에게 따뜻한 울림을 전한다.
이번 10주년 기념 공연은 작품의 완결성과 진화를 동시에 보여주는 무대로 평가할 수 있다. 원작과 영화의 팬뿐 아니라, 새로운 관객층에게도 충분히 매력적인 경험을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화려한 캐스팅과 업그레이드된 무대, 깊이 있는 서사라는 세 가지 요소가 조화를 이루며, 뮤지컬 ‘은밀하게 위대하게:THE LAST’는 10년이라는 시간 동안 쌓아온 명성을 다시 한번 확인시키는 웰메이드 창작 뮤지컬로서의 입지를 굳건히 할 것이다.
뉴스컬처 이준섭 rhees@nc.press
Copyright ⓒ 뉴스컬처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