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시리즈 우승 주역 미겔 로하스가 다저스와 재계약했다. AP뉴시스
월드시리즈(WS) 우승 주역 미겔 로하스(36)가 LA 다저스와 재계약했다.
‘디애슬레틱’은 4일(한국시간) “로하스가 다저스와 1년 550만 달러(약 80억7000만 원)에 계약했다. 이번 계약으로 메이저리그((MLB) 커리어를 시작한 다저스에서 선수 생활을 마무리할 수 있게 됐다”고 보도했다. 올 시즌을 끝으로 프리에이전트(FA) 자격을 얻은 로하스는 이번 계약으로 다저스에서 인생2막도 설계했다. 그는 은퇴 후 다저스의 육성 부문에서 활동할 예정이다. 그는 “다저스와 계약하는 게 내 최우선 목표였다”고 계약 소감을 전했다.
로하스는 다저스의 통합 2연패에 큰 힘을 보탰다. 유틸리티 플레이어로 활약한 그는 114경기에 출전해 타율 0.262, 7홈런, 27타점, 5도루, OPS(출루율+장타율) 0.715로 활약했다. 그는 WS 7차전에서 다저스가 패배 직전까지 내몰렸던 9회 극적인 동점 홈런을 터뜨리기도 했다. 로하스는 “우리는 우승에 한 번 더 도전할 자격이 있다”고 말했다. 매체는 “이번 계약은 내년 시즌을 끝으로 은퇴할 프랜차이즈 월드시리즈 영웅에 대한 성대한 작별 투어가 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로하스는 다저스를 각별히 여긴다. 2014년 다저스 선수로 MLB 무대에 데뷔한 그는 마이너리그 FA 신분으로 팀에 합류한 적 있는데, 올겨울 FA 자격을 처음 얻은 뒤 당시 기억을 떠올렸다. 그는 “다저스에서 가장 낮은 곳부터 시작한 경험이 내 마음 깊숙한 곳에서 작용한 것 같다”고 밝혔다. 매체는 “로하스의 경력을 살펴보면 다저스와 인연은 말 그대로 운명적인 복귀”라고 평가했다.
다저스는 로하스의 알토란 활약을 필요로 한다. 마이애미 말린스를 거쳐 2023시즌 다저스로 복귀한 그는 팀의 베테랑으로 자리 잡았다. 주전 유격수를 거쳐 대타 자원을 오가면서도 준수한 공격력을 유지한 점은 고무적이다. 특히 좌투수를 상대로 106 OPS+를 기록하며 커리어 중 최고의 공격력을 보여주기도 했다. 매체는 “다저스가 FA 키케 에르난데스의 잔류에도 관심을 표명하고 있지만 로하스는 다음 시즌에도 이와 유사한 역할을 맡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김현세 기자 kkachi@donga.com
김현세 기자 kkachi@donga.com
Copyright © 스포츠동아.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Copyright ⓒ 스포츠동아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