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컬처 노규민 기자] 영화음악가 조성우가 국립국악원의 젊은 연주자들과 함께 실험적인 음악 공연을 선보인다.
오는 9일과 10일 부산 영화의전당 하늘연극장에서 열리는 이번 공연은 국립국악원의 기획으로 제작된 '조성우 X 국립국악원 - 5 DAYS'(국악기의 오행과 일상의 다섯요일)이다.
'5 DAYS'는 우주의 탄생과 소멸이라는 거대한 순환의 흐름 속에서 살아가는 인간의 희로애락을 주제로 한다. 목(木), 화(火), 토(土), 금(金), 수(水)의 오행(五行)을 각각의 날로 표현하며, 다섯 개의 음악적 이야기로 우리의 감정을 풀어낸다.
이번 작품은 영화 '8월의 크리스마스' '봄날은 간다' '보통의 가족' 등으로 대중에게 깊은 인상을 남긴 조성우 감독이 제작을 맡았으며, 국악 작곡가이자 거문고 연주자인 이재하와 공동으로 공연을 위한 음악 작업을 진행했다.
공연에는 국악계를 대표하는 젊은 거장들이 대거 참여해 기대를 모으고 있다. 거문고 이재하, 대금 변상엽, 타악/구음 방지원, 노래 안정아, 피리/태평소 권도윤, 가야금 박지현, 아쟁/칠현금 정보영 등 굵직한 국악인들이 한 무대에 오른다. 여기에 조성우의 감성적 피아노 연주와 현악 4중주가 더해져, 국악과 현대음악의 경계를 허무는 색다른 무대를 선보일 예정이다.
조성우는 이번 공연에 대해 "삶에서 만나는 모든 감정들이 거대한 자연의 순환 속에서 거품처럼 생겨났다 사라진다는 깨달음을 통해, 우리 자신을 치유하는 소중한 시간이 되기를 바랍니다"라고 밝혔다.
이번 공연은 단 2회만 진행된다. 전통음악과 현대적 감성이 결합된 독창적인 무대를 찾는 이들에게 특별한 경험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뉴스컬처 노규민 pressgm@nc.pre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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