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티켓 예매 플랫폼 예스24가 11월 공연 예매 데이터를 집계한 결과, 2025년 및 2026년 상반기 예정 작품들의 순위가 발표됐다. 이번 집계 기간(11월 1일~30일) 동안 가장 많은 관객의 선택을 받은 작품은 7년 만에 서울로 돌아온 태양의서커스 〈쿠자〉로 나타났다. 이는 연말연시 대형 스펙터클 공연에 대한 지속적인 수요를 방증한다.
〈쿠자〉는 2007년 초연 이후 전 세계 800만 명 이상을 동원한 정통 서커스 작품으로, 곡예와 광대술이 결합된 독특한 연출로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다. 특히 이번 한국 공연에서는 공중 후프 묘기가 추가되어 기대를 모으고 있다. 뒤이어 영화 원작의 퍼펫 연출로 화제를 모은 연극 〈라이프 오브 파이〉 한국 초연이 2위를 차지하며 이색적인 콘텐츠에 대한 관심을 입증했다. 연극 〈엘리펀트 송〉은 10주년 공연으로 3위에 오르며 스테디셀러의 저력을 과시했다.
이번 예매 순위는 국내 공연 시장의 다변화된 트렌드를 보여준다. 압도적인 스케일과 명성을 갖춘 해외 대형 공연이 흥행을 주도하는 가운데, 국내 초연작이나 탄탄한 팬층을 확보한 기존 연극 및 창작 뮤지컬 또한 상위권에 오르며 고른 인기를 형성했다. TOP 10에는 뮤지컬 〈에비타〉, 〈위키드〉 내한공연 등 해외 작품과 뮤지컬 〈난쟁이들〉, 〈미드나잇: 액터뮤지션〉 등 국내 창작 공연이 조화를 이루며 관객들이 다양한 장르와 규모의 작품을 폭넓게 소비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예스24는 이 같은 예매 데이터를 통해 공연 시장의 활기를 확인하며, 앞으로도 관객들에게 다채로운 문화 경험을 제공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할 전망이다. 공연업계는 연말연시 특수와 함께 2025년 라인업에 대한 기대감이 맞물리며 예매 열기가 지속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대형 스펙터클과 동시에 작품성을 갖춘 소극장 공연까지, 소비자의 선택지는 더욱 넓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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