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리어즈=성지안 기자] 스페인의 신구 3쿠션 강호들의 운명이 8차 투어 첫 경기에서 엇갈렸다.
프로당구 PBA 투어에서 화려하게 부활한 '스페인 맏형' 다니엘 산체스(스페인·웰컴저축은행)는 무난하게 64강에 진출했고, 다비드 사파타(우리금융캐피탈)와 안토니오 몬테스(NH농협카드), 이반 마요르(NH농협카드) 등 신 강자들은 128강에서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2일 경기도 고양시의 '고양 킨텍스 PBA 스타디움'에서 열린 '하림 PBA-LPBA 챔피언십' 남자부 128강전에서 산체스는 애버리지 1.957로 마원희를 세트스코어 3-0으로 제압하며 64강에 진출했다.
1세트를 6이닝 만에 15:3으로 승리를 거두며 1-0으로 앞선 산체스는 2세트를 9이닝 만에 15:6으로 승리해 2-0으로 리드했다.
3세트에서도 8이닝 만에 15:6으로 승리한 산체스는 애버리지 1.957로 첫 경기를 출발하며 6, 7차 투어에 이어 8차 투어도 활약의 신호탄을 쐈다.
산체스는 이번 시즌에 결승에 세 차례 진출해 우승 1회와 준우승 2회를 차지했고, 4강에 한 차례 올라와 7차례 열린 투어 중 4번을 입상했다.
개막전 '우리금융캐피탈 챔피언십'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산체스는 3차 투어 'NH농협카드 챔피언십'에서 4강에 진출했고, 6차 투어 '휴온스 챔피언십'에서 다시 준우승, 7차 투어 '하이원리조트 챔피언십'에서 마침내 우승을 차지하며 통산 2승을 달성했다.
지난 23-24시즌에 PBA 투어로 데뷔한 산체스는 데뷔 시즌에 최고 성적이 32강(2회)에 그치며 크게 부진했다.
시즌 종료 후 1부 투어 잔류도 어려운 처지에 놓이며 자존심을 구긴 산체스는 다음 24-25시즌 2차 투어 '하나카드 챔피언십'에서 처음 16강 관문을 넘어선 뒤 3차 투어 '에스와이 하노이 오픈'을 우승하며 부진에서 벗어났다.
그리고 이번 시즌에 7차례 투어 중 4번을 입상하고 화려하게 부활하며 '3쿠션 사대천왕'의 자존심을 되찾았다.
산체스는 3일 오후 5시에 시작하는 64강전에서 처음 대결하는 박흥식1과 32강 진출을 다툰다. 박흥식1은 128강전에서 애버리지 2.250을 기록하며 이정익을 세트스코어 3-0으로 꺾고 64강에 올라왔다.
스페인 선수 중에서는 산체스와 함께 다비드 마르티네스(크라운해태)와 하비에르 팔라손(휴온스)은 전날 열린 128강전을 승리하며 64강에 진출했고, 나머지 선수들은 모두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사파타는 김성민2에게 세트스코어 0-3으로 져 탈락했다. 1세트를 9:15(6이닝)으로 패한 사파타는 2세트를 14:7에서 14:15(8이닝)로 역전패를 당하며 무너졌다.
3세트 역시 막판에 13:13 동점에 성공했으나 11이닝에서 김성민2가 뱅크 샷으로 매치포인트를 마무리해 13:15로 패했다.
몬테스도 쩐득민(베트남·하림)에게 0-3으로 졌고, 마요르는 최원준1에게 승부치기에서 0 대 4로 져 탈락했다.
한편, 외인 중에서는 전 대회 준우승자 마민껌(베트남·NH농협카드)이 박지호에게 2-1로 앞서던 경기를 4세트에 14:15(7이닝)로 져 동점을 허용한 뒤 승부치기에서 0 대 1로 패해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사진=고양/김민영 기자)
Copyright ⓒ 빌리어즈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