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갭투자도 가능한데 안 팔려" 로또라 불렸던 서울 '보류지' 매물 유찰 전망 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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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갭투자도 가능한데 안 팔려" 로또라 불렸던 서울 '보류지' 매물 유찰 전망 분석

나남뉴스 2025-11-18 23:13:39 신고

사진=나남뉴스
사진=나남뉴스

한때 '제2의 로또'라고 불릴 정도로 합리적인 가격에 아파트를 매입할 수 있었던 '보류지'가 주택 수요자들로부터 외면받아 눈길을 끌고 있다. 

최근 서울 은평구 수색동에 위치한 수색6재정비촉진구역 주택재개발정비사업조합은 'DMC파인시티자이' 아파트의 보류지 2채에 대한 매각공고를 내고 입찰을 진행했다.

이에 전용 59㎡ 아파트 두 채가 각각 11억원, 11억5000만원에 나와 공개경쟁입찰 방식으로 실시됐지만, 모두 유찰이라는 결과를 받게 되었다.

문제는 해당 조합에서 보류지 매각을 시도한 게 이번이 벌써 세 번째라는 점이다. 지난 9월에 매각을 진행했을 때는 각각 10억7000만원, 11억원에 내놓았지만, 유찰됐고 이번에 재공고를 재면서 가격을 다시 11억원, 11억5000만원으로 올려 실시했으나 또다시 주인을 찾지 못했다.

사진=네이버 부동산
사진=네이버 부동산

연이은 유찰로 인해 보류지 입찰은 3차까지 갔으나, 이번에도 매입자가 나타나지 않으면서 4번째 공고로 넘어가게 됐다.

보류지란 조합 측에서 조합원 물량 누락, 사업비 충당 등 비상 상황에 대비해 일부 가구를 분양하지 않고 남겨둔 물량을 뜻한다. 이에 일반적으로 보류지는 청약통장을 사용하지 않고 분양가 수준에 신축 아파트를 매수할 수 있어 제2의 로또라고 불리기도 했다. 

여기에 10·15 부동산 대책 등으로 인해 서울 모든 지역이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됐지만, 보류지는 해당 규제의 적용을 받지 않아 실거주 의무도 없다. 

따라서 임차보증금을 끼고 아파트를 매입할 수 있으므로 갭투자도 가능해 유일하게 규제를 비껴간 매물이라고 볼 수 있다.

 

시세와 별다른 차이 없는 보류지 매물

사진=네이버 부동산
사진=네이버 부동산

이러한 장점에도 불구하고 보류지는 '찬밥 신세'가 되었다. 이는 보류지 매물임에도 주변 시세를 웃도는 입찰가격과 고강도 대출 규제로 자금 조달이 어려워진 게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조합 측 관계자는 "보류지 두 채가 모두 유찰된 요인으로 대출규제의 영향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라고 밝혔다.

또한 최근 공사비 등이 가파르게 상승하면서 조합 측에서는 보류지 매각가를 시세와 큰 차이 없게 설정한 것 역시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실제 DMC파인시티자이 59㎡의 최근 실거래가를 살펴보면 지난 9월 기준 11억4900만원 수준이었다.

이에 일각에서는 향후 보류지 가격이 내릴 수도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앞서 진행한 강동구의 '고덕롯데캐슬베네루체'의 경우 보류지 3채가 5년간 매각이 불발됐던 바 있다.

결국 조합 측에서는 9차 입찰에서 13억원이었던 최저입찰가를 12억6000만원으로 낮추고 매각에 성공했다. 다만 평수가 넓었던 122㎡ 매물의 경우 21억원에서 20억5000만원으로 낮췄지만, 아직 매각되지 않은 상태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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