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우리가 마주한 인공지능과 로봇은 바로 오늘날의 새로운 생산력입니다. 산업혁명 시기 등장한 기계가 인간의 팔과 다리를 대신했다면, 인공지능과 로봇은 이제 인간 그 자체를 대체하고 있습니다. 이것이 자본주의 사회 질서를 뿌리부터 흔들고 있으며 단순히 일자리의 변화를 넘어 인간 존재의 근본적인 의미를 묻는 상황으로 우리를 끌어가고 있습니다. 이 거대한 변화를 제대로 이해하고 이에 대처하고 싶다면, 우리는 다시 마르크스로 돌아가야 합니다. _8쪽, <다시 인간이 되기 위하여>다시>
【투데이신문 박노아 기자】세계 최저 출산율, 20년 이상 자살률 세계 1위, 국민 76%가 스스로를 실제보다 가난하다고 느끼는 대한민국. 재화는 넘쳐나지만 ‘박탈감’, ‘불안감’, ‘열패감’이 만연한 시대에 마르크스를 통해 우리 삶의 방향을 묻는 신간이 출간됐다.
한국 최고의 마르크스주의 대중 작가로 불리는 임승수 작가의 신작 <오십에 읽는 자본론> 이다. 저자는 부유해도 행복할 줄 모르는 현대인들에게 고전 <자본론> 을 다시 꺼내 들어 지금 우리 삶의 방향을 묻는다. 자본론> 오십에>
이 책은 딱딱한 이론서가 아닌, 유쾌한 소설 형식을 취한 점이 특징이다. 이야기는 자수성가한 자본가와 30년째 마르크스주의자로 사는 작가, 정반대의 두 인물이 만나면서 시작된다.
의대를 지망하던 자본가의 딸이 갑자기 사회학과로 진로를 바꾸겠다고 선언하자 하늘이 무너진 자본가가 저자를 매우 닮은 작가를 찾아오면서 치열한 갑론을박이 벌어진다.
독자들은 두 주인공의 옥신각신하는 대화를 따라가다 보면 우리가 당연하게 믿던 이 세계의 속살을 마주하고 삶의 전제를 되물어볼 기회를 갖게 된다.
청년 시절 변화를 꿈꿨으나 IMF 사태 등을 겪으며 가족을 부양하고 안정을 지키기 위해 분투해 온 50대에게 마르크스는 새롭게 다가올 것이다.
또한 인공지능과 로봇이 오늘날 새로운 생산력으로 등장하며 자본주의 사회 질서를 뿌리부터 흔드는 가운데 이 거대한 변화를 제대로 이해하고 대처하기 위해서는 마르크스의 혜안이 절실하다고 저자는 강조한다.
출판사 관계자는 “유쾌하게 웃으며 이 책을 읽다 보면 자본주의의 지적 감옥에서 벗어나 조금은 새로운 생각을 고려할 여지가 생길 수 있을 것”이라며 “그 틈에서 성취와 효율, 성장의 쳇바퀴 속에서 벗어나 마침내 다시 ‘나’로 살아갈 수 있는 세상에 대한 상상력을 만나보길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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