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강지호 기자] 배우 선우용여(81)가 은퇴 후 미국행을 결심했던 이유를 밝혔다.
채널 ‘순풍 선우용여’에는 지난 3일 ‘선우용여가 방송최초로 밝히는 8년의 연기 중단 ‘진짜’ 이유 (충격,억울)’라는 제목의 영상이 업로드됐다.
이날 선우용여는 “TBC(동양방송) 1기 무용수로 갔다가 탤런트가 됐다. 그 역사가 지금까지 60년이다”라며 입을 열었다.
TBC는 1964년 개국한 이후로 1980년 KBS에 통폐합되기 전까지 국내 방송계를 주름잡았던 대형방송사다. 이에 그는 “지금은 완전히 변했다. 다 없어졌다. 운현궁도 빌딩이 됐고 그게 끝나면서 여의도에 (건물을) 지었다. 그런데 그것도 완전히 뺏겼다”며 전두환 정권 당시 언론통폐합으로 인해 진행됐던 상황에 아쉬움을 토로했다.
이후 선우용여는 TBC 성우 1기였던 전원주와 만나 함께 추억 여행에 나섰다. 예전 추억을 떠올린 두 사람은 아쉬운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선우용여는 “진짜 너무 억울한 것 같다. 그때만 생각하면 슬프다”라며 사라져버린 첫 직장에 대한 마음을 고백했다.
그는 “가족 같은 분위기의 회사였다. 내가 빚더미에 앉았을 때 회장님이 PD들에게 이야기해서 ‘선우용여 드라마 2개 하게 해라’고 말할 정도였다”며 여전히 남아있는 애틋함을 설명했다. 전원주 역시 “서글펐다”고 눈물을 글썽였다.
선우용여는 TBC 통폐합이 결정된 후 은퇴해 미국행을 택했다. 그는 당시의 혼란스러움을 회상하며 “돈을 준다고 해도 내가 쌓아 온 것들을 뺏는 건 말이 안 된다”고 분노를 토로했다. 이어 “방송국은 합쳐졌고 분위기는 이상했다. 내가 있을 곳이 아니라고 생각했다”며 은퇴 후 8년간 미국에서 공백기를 가졌던 이유를 고백했다.
1965년 TBC 무용수로 데뷔한 선우용여는 25살이던 1969년 혼전 임신과 동시에 결혼했다. 출산 이후 은퇴한 그는 1982년 미국 이민행을 택했다. 이후 그는 약 8년 만에 MBC ‘우리들의 천국’으로 방송에 복귀해 현재까지 활발하게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강지호 기자 khj2@tvreport.co.kr / 사진= TV리포트 DB, 채널 ‘순풍 선우용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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