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남금주 기자] 전 국민을 눈물바다로 만든 ‘여섯 부부’가 밝아진 근황을 전했다.
18일 방송된 MBC ‘오은영 리포트-결혼 지옥'(이하 ‘결혼지옥’)에서는 애프터 특집 2부가 펼쳐졌다.
이날 ‘여섯 부부’의 근황이 공개됐다. 당시 ‘결혼지옥’ 최초로 혼자 등장한 남편은 “자녀는 원래 4명이었는데, 셋째가 뇌출혈로 하늘나라로 먼저 떠났다. 모야모야병 진단을 받고 6개월간 뇌 수술을 두 번 했는데, 진단 1년 후 떠났다”라고 고백했다.
아내도 같은 병으로 쓰러져 식물인간 진단을 받은 상황. 남편은 “병원에서 1년 반 있었고, 3년 반 정도 제가 집에서 돌보고 있다”라며 할 수 있는 건 다 시도해 봤다고 밝혔다. 남편은 일을 하면서 세 자녀를 챙기는 건 물론 아내를 극진히 보살폈다. 남편은 밤마다 1~2시간 간격으로 깨는 아내를 살피며 잠도 부족한 상태였다. 남편은 지칠 대로 지쳐 있었고, 아이들은 그런 아빠를 걱정했다. 이에 오은영은 “인간은 시간과 체력에 물리적인 한계가 있는데, 그걸 인정 안 하는 것 같다. 그건 사랑과 관계가 없다”라고 말해주었다.
남편은 “아내가 절 원망스럽게 생각할지 고맙게 생각할지, 돌봐주길 바라는지 놓아주길 바라는지 들어보고 싶다”라며 답답함을 토로했다. 아내의 옆에서 한참 눈물을 쏟아낸 남편. 이에 오은영은 “최선을 다했다. 절대 아내를 괴롭히는 게 아니다”라고 말했고, 남편은 오열했다.
방송이 된 지 4개월 후, 가족에겐 큰 변화가 있었다고. 남편은 가족의 일상을 담은 SNS 계정을 만들었고, “힘든 사람한테 희망을 주고, 저도 위로를 받고 싶어서 만들었다”라고 밝혔다. 첫 번째 솔루션이었던 ‘행복해지기’를 수행 중이라고.
남편은 “그전까진 그런 생각을 못했다. 내가 건강하고 잘 지내야 가족이 행복할 수 있는데, 내가 너무 힘들다 보니 생각할 겨를이 없었다. 그렇게 얘기해주니까 정신이 번쩍 들더라. 처음으로 머리를 혼자 삭발했다”라며 사소한 것부터 해보고 있다고 말했다. 첫째 아들은 아빠의 유튜브 콘텐츠에 대해 “제가 보기엔 유치하다”라면서도 아빠를 응원했다.
또한 ‘결혼지옥’으로 아내의 대학교 동기들이 메시지를 보내왔다. 그중엔 추신수 아내 하원미도 있었다. 하원미는 “나 기억나지? 얼른 회복해서 우리 곧 만나자”라고 전했다.
가족의 식사 시간도 달라졌다. 다른 가족에게 짐이 될까봐 슬픔을 털어놓지 못하고 홀로 품고 있던 아이들. 첫째 아들은 “확실히 달라진 것 같다. 전엔 의욕도 없고 가망이 없다는 느낌이었다. 집 밖으로 못 나갔다. 촬영한 뒤로 서서히 나아졌다”라고 털어놓았다.
남편은 “아이들은 급격히 좋아졌다. 그 전엔 속 얘기를 안 했는데, 상담 선생님한테 하지 못했던 이야기들을 하기 시작했다. 가끔 저한테 힘들었던 부분을 얘기하기 시작했다”라며 “‘결혼지옥’은 우리 가족을 다시 일으켜준 고마운 존재”라고 밝혔다.
남금주 기자 ngj@tvreport.co.kr / 사진=MBC ‘결혼지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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