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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란티어, 지금 들어가도 될까?"…증권가 의견은[주목!e해외주식]

이데일리 2025-08-09 09:00:00 신고

[이데일리 권오석 기자] 미국의 인공지능(AI) 기반 데이터 분석 기업 ‘팔란티어 테크놀로지스’(Palantir Technologies·이하 팔란티어)가 인공지능(AI) 수요 확대에 힘입어 2분기 사상 최고의 실적을 달성했다. 이에 주가도 연일 신기록을 달성하며 승승장구하고 있다. 다만 증권가에서는 고평가 이슈를 감안해 투자에는 신중하게 다가가야 한다는 전망을 내놓는다.

알렉스 카프 팔란티어 최고경영자. (사진=AFP)


앞서 지난 4일(현지시간) 팔란티어는 2분기 매출이 10억 달러(한화 약 1조 3900억원)를 돌파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48% 상승한 수치로, 당초 시장 예상치인 9억 4000만 달러를 웃돌았다. 주당 순이익은 0.16달러로, 이 역시 예상치(0.14달러)보다 높았다.

2003년 피터 틸과 알렉스 카프 최고경영자(CEO) 등이 창업해 만든 팔란티어는 군사·정보기관을 위한 소프트웨어와 데이터 분석 플랫폼을 제공하는 기업이다. 최근 들어선 ‘AI 열풍’을 타고 기술기업 대열에도 합류했다. 올해 초에는 세일즈포스, IBM, 시스코를 제치고 시가총액 기준 미국 상위 10대 기술기업에도 포함됐다.

팔란티어는 미국 정부와의 수주 계약으로 성장하고 있는데, 올해 국토안보부 산하 이민세관단속국(ICE)과 3000만 달러(약 416억 원) 규모 단독 계약을 맺고 ‘이민자 실시간 추적 시스템’을 구축하기로 했다. 이 시스템을 통해 비자 기간 초과 및 자진 출국 여부를 감시해 불법 이민 집행과 국경 보안을 지원한다.

주가는 날마다 기록을 써내려가고 있다. 실적을 발표한 이후 나흘 내내 최고 주가 기록을 갈아치우고 있는 것이다. 7일(현지시간) 기준으로는 2.66달러(1.48%) 상승한 182.20달러로 올라선 상황이다.

AI 훈풍과 정부 정책 수혜라는 강력한 발판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시장에서는 여전히 고평가를 지적하고 있다. 지난해에도 주가가 340% 급등하면서 증권가에서는 기대와 우려가 한꺼번에 쏟아졌다. 금융정보업체 팩트셋에 따르면 팔란티어의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은 약 276배다. 이는 테슬라(PER 175배)를 제외하면 시가총액 상위 20개 기업 중 유일한 ‘세 자릿수 밸류에이션’ 기업에 해당한다.

유중호 KB증권 연구원은 “팔란티어는 미국 중심의 성장을 이어가는 중이고, 주가도 상승세에 있다. AI 모멘텀과 수급에 의한 주가 상승 여지는 있다”면서도 “밸류에이션 관점에서 팔란티어의 장기 매출 및 이익 성장 기대치는 주가 상승을 뒷받침하기 역부족이라고 판단해 ‘운용 비중 축소’를 유지한다”고 설명했다. 리스크 요인으로 △해외 성장 둔화 △밸류에이션 부담 △경쟁 심화 등을 들었다.

물론 긍정적인 전망도 있다. 이동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밸류에이션은 비싸지만 소프트웨어 기업 중 매출의 대부분이 AI에서 발생하는 특수성이 있는 기업”이라며 “AI 시대에는 실력이 실적을 견인한다는 로직(logic)을 입증하고 있다. 추가적인 센티먼트(심리) 개선이 예상돼 주가는 단기 상승 여력이 남아있다고 판단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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