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여자축구 대표팀이 통산 9번째 남미 정상에 등극했다.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브라질은 3일(한국 시간) 에콰도르 키토의 로드리고 파스 델가도 경기장에서 치러진 2025 여자 코파아메리카(남미여자축구선수권대회) 결승에서 콜롬비아와 연장전까지 4-4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5-4로 승리했다.
이로써 브라질은 1991년 시작해 올해로 10회째를 맞은 여자 코파아메리카에서 9번째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2006년 제5회 대회에서 개최국 아르헨티나에 밀려 딱 한 번 준우승했다.
정규 시간 종료 2분여를 남기고 2-3으로 끌려가던 브라질은 후반 51분 마르타의 극적인 동점골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월드컵과 올림픽에 6차례씩 출전한 39세 레전드 마르타는 지난해 파리올림픽이 끝나고 국가대표를 은퇴했다가 이번 대회를 앞두고 지난 5월 복귀를 선언했다.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한 마르타는 2-2로 맞선 후반 37분 교체 투입돼 극장골로 브라질을 패배 위기에서 구했다.
또 연장 전반 15분엔 역전골까지 터트리며 브라질에 리드를 안겼다.
하지만 브라질은 연장 후반 10분 동점골을 허용해 결국 승부차기에 돌입했다.
승부차기에선 브라질이 웃었다.
팽팽한 흐름이 이어지던 가운데 브라질 골키퍼 로레나가 콜롬비아의 6번째 키커인 카라발리의 슛을 막아내며 우승을 확정했다.
브라질에 막힌 콜롬비아는 2회 연속이자 통산 4번째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은퇴를 번복하고 돌아와 브라질에 우승을 안긴 마르타는 대회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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