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철 눅눅한 날씨에는 입맛도 처진다. 기름 냄새는 싫고, 덥고 습한 주방에서 오래 요리하기도 부담스럽다. 이럴 때는 짧은 시간 안에 바삭하고 쫄깃한 식감을 살릴 수 있는 간편 요리가 반갑다. 별다른 조리 기술 없이 재료만 섞어 굽기만 해도 되는 요리는 계절 불문하고 실패 확률이 낮다.
밀가루 없이도 반죽할 수 있고, 기름을 두르지 않아도 충분히 바싹하게 익는다. 필요한 재료는 딱 두 가지다. 팽이버섯과 피자치즈. 기호에 따라 청양고추를 다져 넣으면 알싸한 맛도 더해진다.
팽이버섯은 수분이 많고 부드러워 익히면 금세 식감이 살아난다. 치즈와 만나면 따로 밀가루나 달걀을 넣지 않아도 전이 된다. 아이들 간식이나 다이어트를 겸한 한 끼 대용식으로도 활용할 수 있다.
밀가루 없이 가능한 초간단 반죽법
팽이버섯전의 핵심은 반죽이 따로 필요 없다는 점이다. 버섯 자체의 수분과 치즈의 점성이 자연스러운 접착제 역할을 한다. 팽이버섯은 밑동을 자른 후 3~4cm 길이로 잘게 썰어주는 것이 좋다. 너무 길면 펼쳐서 굽는 과정에서 고르게 익지 않고, 먹을 때 질감이 거칠 수 있다.
작게 썬 팽이버섯에 피자치즈를 1:1 비율로 섞으면 기본 반죽 완성이다. 청양고추는 매운맛을 원할 때 다져 넣는다. 따로 소금이나 간장을 넣지 않아도 치즈에 간이 돼 있어 조미료는 필요 없다. 후추를 살짝 뿌려주면 풍미가 더 산다.
그릇에 담은 재료를 섞을 땐 버섯이 뭉개지지 않도록 젓가락이나 나무 숟가락을 사용해 부드럽게 저어준다. 치즈가 골고루 섞이지 않으면 한쪽만 타기 쉽다. 가능한 한 일정한 두께로 반죽을 펴서 굽는 것이 포인트다.
프라이팬은 중불에서 2분 정도 예열한다. 코팅이 잘 된 팬이라면 기름 없이도 붙지 않는다. 기름을 사용하지 않아도 치즈가 녹으면서 자연스럽게 눌러붙어 바싹하게 익는다.
반죽을 얇게 펴서 팬 위에 올리고 3분간 구운 뒤, 뒤집어서 2분 더 익힌다. 치즈가 바닥에서 노릇하게 익으면 뒤집기 쉬워진다. 반죽이 잘 안 붙을 경우 치즈를 조금 더 추가하거나, 뒤집는 타이밍을 1~2분 늦추는 것도 방법이다. 수분이 충분히 날아갈 때까지 익히는 것이 중요하다.
두께가 너무 두꺼우면 속까지 익지 않으니, 한 판당 반죽을 적당히 나눠 굽는 것이 좋다.
더 맛있게 먹는 팽이버섯전 응용법
기본 팽이버섯전 외에도 깨소금이나 파슬리 가루를 뿌려주면 향이 살아난다. 토마토소스, 스위트칠리소스, 스리라차 등 디핑소스를 곁들이면 색다른 맛이 난다. 케첩이나 마요네즈도 아이들이 좋아하는 조합이다.
더 든든한 한 끼를 원한다면 스팸이나 베이컨을 아주 잘게 썰어 함께 섞어 구워도 된다. 단백질과 나트륨이 더해져 간이 맞춰지며 풍부한 식감이 더해진다. 이때는 기름기 있는 육류이기 때문에 오히려 팬에 기름을 두르지 않아야 덜 눅진하다.
남은 팽이버섯전은 오븐이나 에어프라이어에 180도로 3분 정도만 돌리면 다시 바싹해진다. 치즈가 굳어도 식감은 여전히 쫀득하다. 팩에 담아 냉장 보관을 하면 다음날 간식이나 도시락 반찬으로도 활용할 수 있다.
팽이버섯전 레시피 총정리
■ 요리 재료
팽이버섯 1봉(약 200g), 피자치즈 100g, 청양고추 1개(선택)
■ 만드는 순서
1. 팽이버섯은 밑동을 잘라 3~4cm 길이로 작게 썬다.
2. 청양고추는 잘게 다져 준비한다.
3. 그릇에 팽이버섯, 피자치즈, 청양고추를 넣고 골고루 섞는다.
4. 중불로 예열한 프라이팬에 반죽을 얇고 넓게 펴서 올린다.
5. 한 면을 약 3분간 굽고, 바닥이 노릇해지면 조심스럽게 뒤집는다.
6. 반대쪽도 2분간 구워 치즈가 완전히 익고 바싹해질 때까지 익힌다.
7. 접시에 덜어내고 파슬리나 깨소금을 뿌려 마무리한다.
■ 오늘의 레시피 팁
– 반죽이 잘 안 붙으면 치즈를 약간 더 넣어 결합력을 높인다.
– 팬 예열이 충분해야 눌어붙지 않고 바싹하게 익는다.
– 청양고추는 알싸한 맛을 더하므로 취향 따라 생략해도 된다.
– 너무 두껍게 부치면 속이 익기 어렵다. 최대한 얇게 펴는 게 좋다.
– 종이호일을 깔면 뒤집을 때 전이 쉽게 떨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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