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서점들이 모여 있는 도쿄의 진보초. 이곳에 일본의 유일한 한국어 책방이 있다. 벌써 10년 차 생일을 맞은 ‘책거리’ 이야기다. 책방 대표이자 저자 김승복은 이미 책방을 열기 8년 전 출판사 ‘쿠온’을 차려 소설가 한강, 김연수, 정세랑 등 한국문학의 자랑스러운 이름들을 일본에 전파하고 있었다. 그러니 무려 18년째 한국문학을 일본에 소개하고 널리 알리는 ‘통신사’ 역할을 해오고 있는 셈이다. 이번 에세이에서 그는 이 여정에서 만난 사람들 이야기를 풀어놓는다. 그의 열정에 ‘휘말린’ 사람들 이야기를. 도대체 이렇게까지 일을 벌이는 원동력은 어디서 오는 것이냐는 질문에는 “결국 다 좋아서 하는 거”라고 답하고 만다. 독자로서 반가운 이름들을 발견하는 재미에 책장을 넘기는 재미가 쏠쏠하지만, 어쩐지 아껴 읽고 싶은 책이다. 그 속에 담긴 마음들이 너무 귀해서. 이 ‘좋아서 하는' 마음들로 책거리는 더 멀리 갈 것이다.
■ 결국 다 좋아서 하는 거잖아요
김승복 지음 | 달 펴냄 | 264쪽 | 17,5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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