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한국 사회에 떠돌고 있는 ‘가스라이팅(gaslighting)’이란 단어가 유래한 희곡이자, 심리 스릴러의 고전인 영화 '가스등'의 원작. 패트릭 해밀턴의 희곡을 직접 읽을 기회가 생겼다. 책은 아내를 정신적으로 압박하고 통제하는 남편의 이야기를 담은 '가스등'을 비롯해, 인간의 오만과 자아도취를 담아 앨프리드 히치콕에 의해 영화화된 '로프' 두 편을 수록하고 있다. 두 작품 모두 해밀턴에게 성공을 안겨준 작품이지만, 특히 '가스등'은 커다란 명성을 가져다 줬다. '가스등'은 여기서 나아가 2020년대에도 횡행하는 심리적 지배 현상을 묘사하고 있으니 읽어볼 만하지 않은가. 물론 그 자체의 서스펜스가 있는 희곡집으로 읽을 가치가 충분하다.
■ 가스등
패트릭 해밀턴 지음 | 민지현 옮김 | 민음사 펴냄 | 228쪽 | 14,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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