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황정음이 자신이 소유한 가족 법인 자금을 무단으로 인출해 가상화폐에 투자한 사실을 인정하며 재판에 출석했습니다. 소속 기획사의 전액 지분을 소유한 황정음은 “모든 수익이 제 활동에서 발생했기에 판단이 미숙했다”고 고백했습니다. 현재 방송 출연 분량이 편집되는 등 여파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이혼과 새 소속사 계약 이후 근황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43억 원 횡령, 42억은 가상화폐 투자…황정음, 모든 혐의 인정
지난 5월 15일 제주지방법원 형사2부(임재남 부장판사)는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 위반(횡령) 혐의로 기소된 황정음의 첫 공판을 진행했습니다. 이날 황정음은 법정에서 검찰이 제기한 공소 사실을 모두 인정하며 고개를 숙였습니다.
검찰에 따르면 황정음은 2022년 자신이 100% 지분을 보유한 연예 기획사 법인에서 약 43억 4천만 원을 무단으로 인출했으며, 이 중 42억 원 상당을 가상화폐에 투자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문제의 법인은 황정음 본인의 연예 활동을 위해 설립된 1인 법인으로, 다른 소속 연예인 없이 황정음 단독으로 운영되어 왔습니다.
“법인 돈이지만 활동 수익이었다” 주장…변호인 측 해명
황정음 측 법률 대리인은 법정에서 “피고인은 회사를 키워보려는 취지로 코인 투자에 나섰고, 법인이 가상자산을 보유할 수 없었기 때문에 일시적으로 본인 명의로 투자한 것”이라고 해명했습니다.
이어 “해당 법인의 수익은 배우 본인의 연예 활동에서 전적으로 발생한 것이며, 궁극적으로는 피고인 개인에게 귀속될 수 있는 구조였다”며, “현재 코인을 일부 매도해 손해액 일부를 변제했으며, 남은 금액은 부동산 처분을 통해 변제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피해자 없어 다행…나머지 미변제금도 정리 중” 직접 입장 밝혀
공판 이후 황정음은 새로 계약한 소속사 와이원엔터테인먼트를 통해 공식 입장을 전했습니다. 그는 “사회적으로 물의를 일으킨 점에 대해 깊이 반성하고 있으며, 부끄러운 일로 많은 분들께 심려를 끼쳐드려 진심으로 죄송하다”고 고개를 숙였습니다.
그는 “제가 직접 설립해 운영해온 기획사 자금을 코인 투자에 활용했으나, 이는 제 연예 활동으로 벌어들인 수익이었기에 당시에는 판단이 미숙했던 것 같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법인의 지분은 100% 저에게 있으며, 외부 채권자도 존재하지 않아 제3자에게 직접적인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고 강조했습니다.
현재 황정음은 해당 법인과의 관계를 정리하고 새 소속사로 이적한 상태입니다. “기획사로부터 가지급금 형식으로 인출한 자금은 이미 상당 부분 변제하였고, 남은 금액에 대해서도 정리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며 “책임을 회피하지 않고 필요한 조치를 모두 이행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방송 출연 통편집 논란…이혼 후 재정비 중인 근황
법적 논란이 수면 위로 떠오르면서 방송가에서도 영향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일부 예능 프로그램에서는 황정음의 출연 분량이 눈에 띄게 줄어들거나 아예 통편집된 정황이 포착되었고, 복귀작 관련 스케줄 역시 불투명한 상태입니다. 또한, 15년만에 뭉친 하이킥 패밀리들의 광고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끼치고 있어 네티즌들의 질타를 받고 있습니다.
한편, 황정음은 최근 두 번째 이혼 소식으로도 화제를 모았습니다. 전 남편과의 재결합 후 다시 파경을 맞은 것으로 전해지며, 사생활과 더불어 심리적인 어려움도 컸던 것으로 보입니다. 현재 그는 와이원엔터테인먼트와 새롭게 전속 계약을 체결하며 활동 재정비에 나섰으며, 향후 연예계 복귀 여부는 8월 예정된 두 번째 공판 이후 구체화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번 사건이 던지는 메시지…연예인의 책임, 다시 돌아봐야
이번 사건은 단순한 개인의 투자 실패를 넘어, 공적 자금과 개인 자산의 경계를 명확히 해야 한다는 교훈을 남깁니다. 황정음이 앞으로 법적 책임을 어떻게 이행하고, 연예인으로서 어떤 행보를 이어갈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다음 공판은 오는 8월 중 열릴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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