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31일 본머스와 FA컵 8강전서 왼쪽 발목 부상
(서울=연합뉴스) 이영호 기자 =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맨체스터 시티(맨시티)가 '골잡이' 엘링 홀란의 발목 부상을 공식 발표했다.
맨시티는 1일(한국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홀란이 본머스와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8강전 도중 왼쪽 발목을 다쳤다"며 "맨체스터에서 초기 검진을 받았고, 정확한 부상 정도를 확인하기 위해 전문의의 진단을 받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홀란은 지난달 31일 영국 본머스의 바이탤러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본머스(1부)와 2024-2025 FA컵 8강전에서 후반 12분께 본머스의 오른쪽 풀백 루이스 쿡과 볼을 다투다 왼쪽 발목이 꺾이며 쓰러졌다.
홀란은 치료받고 그라운드에 다시 나섰지만, 통증을 이기지 못하고 그라운드에 주저앉은 뒤 결국 교체됐다.
그는 경기가 끝나고 왼쪽 발목에 깁스를 하고 목발을 사용해 그라운드를 떠나는 장면이 공개되기도 했다.
현지 언론에선 홀란이 이번 시즌 남은 경기를 치르기 어렵다는 전망까지 나오고 있다.
맨시티로선 홀란의 부상 장기화는 상상하기 싫은 대목이다.
홀란은 이번 시즌 EPL에서 21골을 터트려 무함마드 살라흐(리버풀·27골)에 이어 득점 랭킹 2위에 올랐다.
이번 시즌 맨시티의 공식전 40경기에 나서 30골(정규리그 21골·FA컵 1골·UCL 8골)을 쏟아내며 팀의 핵심 공격수 역할을 맡고 있다.
EPL 5위인 맨시티(승점 48)는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리그 페이지 진출권(1~4위)의 마지노선인 4위 첼시(승점 49)를 승점 1차로 추격 중이어서 홀란의 장기 결장은 치명적이다.
더불어 맨시티는 이번 시즌 UCL과 카라바오컵에서 모두 16강 탈락의 고배를 마신 터라 유일한 우승 희망은 FA컵만 남았다.
하지만 홀란의 부상이 장기화하면 내달 하순 예정된 노팅엄 포리스트와 FA컵 4강전도 영향을 받게 된다.
맨시티는 "홀란의 부상 상태에 대한 진단은 계속 진행되고 있다"며 "홀란이 이번 시즌 남은 정규리그 경기와 오는 7월 개막하는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에 참가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horn9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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