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로드] 코웨이의 제36기 정기주주총회에서 행동주의 펀드 얼라인파트너스가 제안한 집중투표제 도입이 최종적으로 부결됐다. 31일 충남 공주에 위치한 코웨이 본점에서 열린 주주총회에서 해당 의안은 출석 의결권수 대비 46.6%의 찬성에 그쳤다. 주총 의장을 맡은 서장원 코웨이 대표이사는 총 4,380만7,315주의 출석 의결권 중 2,038만2,631주가 찬성했으나, 이는 과반을 넘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번 집중투표제 도입 안건은 얼라인파트너스가 지난 1월부터 시작한 행동주의 공개 캠페인의 일환으로 제안된 것이다. 집중투표제는 소수주주가 이사회 선임 시 더 많은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도록 의결권을 집중해 사용할 수 있게 하는 제도이다. 이는 소수주주 친화적 제도로 알려져 있다.
코웨이 이사회는 집중투표제 도입이 부결됨에 따라, 사내이사와 사외이사를 구분 적용하는 선택적 집중투표제 안건도 자동 폐기됐다. 선택적 집중투표제는 얼라인파트너스가 이사회를 통해 영향력을 행사하는 것을 막기 위한 코웨이 측의 전략이었다.
코웨이의 최대주주인 넷마블은 지분 25.1%를 보유하고 있지만, 상법상 집중투표제 도입을 위한 정관 변경 시 의결권을 3%까지만 행사할 수 있어, 이번 안건에 대한 영향력이 제한됐다. 글로벌 의결권 자문사 ISS와 글래스루이스가 각각 반대와 찬성을 권고하며 외국인 주주들의 표심은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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