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박윤서 기자 = 김민재의 몸 상태가 많이 좋지 않다.
바이에른 뮌헨은 29일 오후 11시 30분(이하 한국시간) 독일 뮌헨에 위치한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2024-25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27라운드에서 장크트파울리에 3-2로 이겼다.
김민재는 몸이 좋지 않음에도 선발 출전했다. 아킬레스건 통증으로 인해 부상자 명단에 올라 한국 대표팀에서 소집 해제됐다. 얼마 가지 않아 상태가 호전됐는지 김민재는 팀 훈련에 복귀했다. 원래라면 김민재가 바로 선발로 나설 가능성이 작았겠지만 다요 우파메카노, 알폰소 데이비스가 시즌 아웃이었기에 이번에도 제대로 회복하지 못하고 선발로 출전했다.
김민재는 90분 풀타임을 소화하면서 패스 성공률 93%(82/88), 파이널 써드 패스 12회, 클리어링 4회, 리커버리 3회, 공중볼 경합 승률 25%(1/4) 등을 기록했다.
경기가 끝난 뒤 좋지 않은 소식이 전해졌다. 독일 ‘TZ’는 “김민재의 아킬레스건은 나아졌지만 완전히 치유된 것은 아니다. 김민재는 인후통과 심한 기침을 앓고 있었는데 장크트파울리전 경기를 뛰었고 지금은 허리 문제도 생겼다. 더 많은 휴식이 필요하다”라고 보도했다.
매체는 이어서 “빈센트 콤파니 감독은 딜레마에 빠졌다. 에릭 다이어와 요시프 스타니시치가 선발로 출전해야 할까? 아니면 김민재가 체력 문제를 겪으면서도 계속 뛰어야 할까. 또 다른 장기 결장 위험을 감수해야 할지도 모른다. 수비 압박을 덜어주기 위해서 주앙 팔리냐가 수비형 미드필더로 나가는 방안도 있다”라고 덧붙였다.
콤파니 감독이 김민재를 계속 기용하는 이유는 확실하다. 시즌 초부터 콤파니 감독의 전술에 가장 잘 맞던 수비수였고 지금도 그 사실은 변함이 없다. 앞으로도 분데스리가 선두 경쟁이 펼쳐질 것이고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8강전도 치러야 하기에 김민재가 선발로 나설 가능성은 높다. 콤파니 감독은 지금까지 다이어와 스타니시치에게 믿음을 보인 적이 없었다.
김민재가 지난해 10월부터 아킬레스건 통증을 안고 뛰고 있고 현재는 허리 통증과 심한 기침이 있는데도 경기를 뛰었던 것을 고려하면 휴식은 필수적이다. 이런 상황까지 온 데에는 콤파니 감독의 혹사가 주요했다고 봐야 한다.
홍명보 감독도 이를 저격했었다. 홍명보 감독은 1-1로 끝난 오만전을 앞두고 "김민재는 뮌헨과 국가대표팀에서 굉장히 중요한 선수다. 다만 아쉬웠던 점은 뮌헨에서 선수 예방 차원에서 보호를 하지 않다 보니 결과적으로 우리가 중요한 일정에서 큰 선수를 빼고 경기에 나가야 한다"라며 뮌헨의 선수 보호가 부족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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